중국 실물지표 줄줄이 하락, 전력사용량 70개월 감소폭 최대
2015-04-21 11:57
중국 국가에너지국 발표에 따르면 3월달 전기사용량은 전년대비 2.2% 하락한 4448억kw라고 경제참고보가 21일 전했다. 중국의 전기사용량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덮친 2008년 10월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한 후 2009년 6월에 플러스 성장으로 올라섰다.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해오다가 지난해 8월 -1.5%를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달 7개월만에 다시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2.2%의 수치는 70개월내 최대 감소폭이다.
1차산업과 3차산업에서의 전력사용량은 늘었지만, 2차산업에서의 전력사용량이 0.6% 줄었다. 공업용전기 사용량은 4.1% 감소했다. 제조업 분야의 부진이 심각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이 밖에도 중국의 실물경제지표는 속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1분기 중국의 수출입은 5조5433억위안을 기록해 전년대비 6.0% 감소했다. 수출은 4.9% 증가했지만 수입은 17.3% 감소했다. 3월달 무역액은 1조7555억위안으로 전년대비 무려 13.5% 급감했다. 3월에는 수출 역시 14.6% 감소해 충격을 줬다. 3월 수입은 12.3% 감소했다.
철도화물 운송량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철도공사의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철도화물 운송량은 8억7000만t으로 전년 동기대비 9% 급감했다. 운송량으로 따지면 5년전인 2010년과 동일한 수준이다.
중국전력기업연합회 오양창위(歐陽昌裕) 부비서장은 "더딘 세계경제회복속도에 중국내 성장률 둔화가 겹쳐 공장가동률이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전기사용량과 발전량이 감소했다"며 "향후 중국의 실물경제가 부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