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우샤오촨 총재 "추가 부양여력 있지만 당장은 글쎄…"
2015-04-19 13:43
IMF 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 방문 기자회견 통해 밝혀
저우 총재가 18일(이하 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총회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힌 내용이 19일 중국 인민은행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공개됐다.
성명에 따르면 저우 총재는 “중국 경제 확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여전히 합리적인 수준 내에 머물러 있고 고용 성장은 여전히 안정적”이라고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중국은 신중하고도 엄격한 통화정책을 추진할 것이며 경제와 인플레이션 상황에 맞춰 적절하게 통화정책을 조율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저우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급준비율에 아직 여유가 있고 준금리 역시 아직 제로(0) 수준이 아니다”며 “확실히 우리에게는 충분한 (추가 부양)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고 19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블룸버그는 "저우 총재는 통화완화 여지를 활용해야 한다거나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경기를 부양할 힘이 남아 있지만 당장은 추가 통화완화 조치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저우 총재의 발언은 중국의 경기 둔화가 가속화하면서 시장에서 추가 부양조치의 필요성을 거론하고 나선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중국의 지난해 성장률은 24년 만에 가장 낮은 7.4%로 목표치(7.5%)를 밑돌았다. 올해 1분기에는 2009년 금융위기 발발 이후 가장 낮은 7% 성장률을 기록했다. 3월 산업생산 증가율도 2008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이후 맥쿼리그룹과 HSBC홀딩스 등 대부분 투자은행들은 중국이 추가 부양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디플레이션 압력이 큰 만큼 추가 통화완화 조치를 취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