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부모, 7세 이하 네 자녀와 IS 가담 추정
2015-04-20 17:36
경찰 “부모, 이슬람 급진주의 단체 이력있어…막내는 고작 한 살배기”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영국의 한 부부가 1~7세의 어린 네 자녀와 함께 이슬람 급진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가디언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영국 국적의 아시프 말리크(31)와 아내 사라 키란(29) 부부는 지난 7일 네 아이를 데리고 도버항에서 배를 탄 뒤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가는 열차에 올랐다. 말리크의 자녀는 큰 딸 조하(7)와 1세, 2세, 4세의 아들 셋이다.
경찰은 평소 무슬림 국가에서 살고 싶다고 말해온 말리크가 가족을 데리고 시리아로 향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IS에 가담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를 이끌었던 이슬람 성직자 안젬 초더리는 경찰에 “말리크는 샤리아(이슬람율법)의 대변자이며 아주 좋은 무슬림”이라며 “예전에 우리 단체의 회원이었고 정기적으로 집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말리크를 수 개월간 보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말리크 부부는 조하의 방학을 이용, 주변에 아무 말 없이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말리크 가족에 대한 실종 신고는 9일 만인 16일에야 경찰에 접수됐다.
그들은 이어 “이런 식으로 영국을 떠나려는 생각을 하는 이들이 있다면 남겨진 가족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