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입차 업체 최대 실적… 아우디 폭스바겐 코리아 매출 1위

2015-04-20 13:57
10개 업체 당기 순이익 1977억 전년 대비 147.8%, 5곳 대주주 배당

[자료=재벌닷컴]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국내 시장에서 자동차를 판매 중인 수입차 업체들이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업체의 매출은 8조원을 돌파했으며 순이익은 전년보다 2.5배 가량 급증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 등 브랜드를 보유한 폭스바겐그룹의 국내 법인 매출이 가장 높았으며 메르세데스-벤츠는 비약적인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2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10대 외국계 수입차 업체의 결산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은 8조6258억원으로 전년(6조3110억원) 대비 3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의 당기 순이익은 같은 기간 798억원에서 147.8% 급증한 1977억원으로 조사됐다. 이익이 늘면서 2013년 3개사 배당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5곳이 대주주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총액은 같은 기간 256억원에서 773억원으로 202.5% 늘었다.

업체별로는 독일계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2조69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3.6% 늘며 수입차 업계 1위를 유지했다. 당기 순이익은 전년보다 30.1% 증가한 407억원이다. BMW코리아는 둘째로 많은 2조299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당기순이익은 201억원이다.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20.6%, 22.4% 증가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2013년 매출이 1조3606억원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62%나 늘어난 2조2045억원을 나타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345억원에서 969억원으로 180.6% 급증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대주주 배당금도 같은 기간 173억원에서 484억원으로 올렸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매출이 4740억원으로 전년보다 40.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배 이상 늘어난 70억원이다. 배당금액은 61억원이다. 포르쉐 코리아는 2013년 설립 후 1년만인 지난해 매출 2878억원, 당기 순이익 120억원의 실적을 올렸으며 109억원을 대주주에게 배당키로 했다.

FCA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2480억원으로 전년보다 36.3% 늘었고 당기 순이익은 11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대주주 배당금은 89억원에 달했다.

볼보자동차 코리아는 지난해(1229억원) 전년보다 43.8% 증가한 매출을 올렸지만 당기 순이익(9억원)은 75.6%나 감소했다. 단 대주주 배당금은 전년에 이어 30억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