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금상장 '황금시대' 독주...여우주연상은 '탕웨이' 아닌 '자오웨이'
2015-04-20 09:47
홍콩 금상장영화제, 탕웨이의 황금시대 5관왕....여우주연상 놓쳤지만 탕웨이 "괜찮아요"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제34회 홍콩 금상장(金像獎)영화제에서 김태용의 아내 탕웨이(汤唯)가 주연한 영화 '황금시대'가 5관왕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홍콩문화센터 대극장에서 19일 열린 제34회 홍콩 금상장영화제의 최우수 작품상은 탕웨이가 주연하고 여성감독 쉬안화(許鞍華·허안화)가 메가폰을 잡은 황금시대가 차지했다.
이날 황금시대는 최우수 작품상은 물론 최우수 감독상, 촬영상, 의상상, 미술상까지 총 5개 부문의 트로피를 휩쓸며 2015년 홍콩 금상장영화제 최다 수상작으로 등극했다. 황금시대는 중국 천재 여류작가 샤오훙(蕭紅)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로 탕웨이가 주인공 샤오훙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탕웨이는 지난해 금상장 영화제에서도 '시절연인'으로 여우주연상을 노렸지만 '일대종사'의 장쯔이(章子怡)에 밀려 수상에 실패한 바 있다. 이날 탕웨이는 수상자가 아닌 시상자로만 무대 위에 올랐다.
하지만 탕웨이는 상관없다는 반응이다. 시나연예(新浪娛樂)은 시상식 후 황금시대 허 감독이 "탕웨이가 여우주연상을 놓쳐서 안타깝다"고 말하자 탕웨이는 미소를 지으며 "안타까울 게 뭐가 있나, 우리는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며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고 20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