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상지 장애인용 스마트폰 솔루션 ‘두웰’ 개발

2015-04-19 11:00

장애인 육근홍 씨(가운데)가 손이나 팔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두웰'을 이용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두웰은 상지 장애인들이 평소 컴퓨터에 연결해 사용하는 보조 입력 기구를 스마트폰에 연결해 스마트폰을 보다 원활하게 쓸 수 있도록 해주는 솔루션으로, 삼성전자 소프트웨어·디자인 멤버십 대학생들이 개발에 참여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삼성전자가 손이나 팔 동작이 자유롭지 않은 상지 장애인들이 보다 편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상지 장애인들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 보조 입력 기구를 활용해 스마트폰을 쓸 수 있게 해주는 앱 ‘두웰’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두웰은 삼성전자의 대학생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소프트웨어 멤버십, 디자인 멤버십 대학생들이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임직원들이 함께 기획해 제작했다.

두웰은 상지 장애인들이 평소 컴퓨터에 연결해 사용하는 보조 입력 기구를 스마트폰에 연결해 스마트폰을 쉽게 쓸 수 있게 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상지 장애인들은 장애 정도와 유형에 따라 헤드마우스·트랙볼 등 컴퓨터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보조입력 기구를 사용한다.

버튼 클릭을 대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도움을 받아 컴퓨터를 사용하지만 스마트폰은 클릭뿐 아니라 다양한 터치 동작이 필요해 사용에 어려움이 많았다.

개발팀은 이 같은 장애인들의 어려움에 착안, 두웰을 기획했으며 이들이 스마트폰 사용을 위해 이미 갖고 있는 기구를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이에 기존 기구를 스마트폰과 연결해 스마트폰 화면 상단에서는 탭이나 드래그 등 터치 동작을 선택하고 하단에서는 메뉴·홈·뒤로 가기 등 갤럭시 스마트폰의 기본적인 하드웨어 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시연 결과 상지 장애인이 기존에 사용하던 보조 기구를 그대로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웰은 하드웨어를 제어해야 하는 앱의 특성상 제조사 협력이 필요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 이용 가능하며 갤럭시 S3 이후 출시된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와 무선사업부는 두웰을 최종적으로 완성해 올해 안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