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 기네스 펠트로, ‘3만원으로 한 주 살기’ 나흘만에 포기

2015-04-17 17:35
저소득층 식비지원 알리려 도전했다 실패…10만원 상당의 호화 식사 포착

배우 조니 뎁(왼쪽)과 기네스 펠트로 [사진=기네스 펠트로 인스타그램]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미국 유명 여배우 기네스 펠트로가 ‘29달러(한화 3만1400원)로 한 주 살기’ 캠페인에 참여한지 나흘 만에 포기를 선언하고 10만원 상당의 호화로운 식사 모습이 포착돼 네티즌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16일(한국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펠트로는 최근 유명 요리사 마리오 바탈리의 제안으로 저소득층에 식품을 지원하는 뉴욕시 푸드뱅크 제도의 홍보와 모금운동 촉진을 위해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 캠페인은 작년 유행했던 아이스 버킷 챌린지처럼 미국 사회에 퍼지고 있는 공익적인 운동이다.

이 캠페인 참가자들은 푸드뱅크에서 쿠폰을 사용해 일주일에 29달러를 사용할 수 있지만 집에 이미 있던 음식이나 다른 이들에게서 받은 음식을 먹을 수 없다. 29달러는 미국 영양보충보조프로그램(SNAP) 대상 가정에 일주일 동안 제공되는 식품 값이다.

지난 9일 펠트로는 호기롭게 29달러로 일주일치 장을 보고 자신이 산 식료품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그러나 라임, 고수, 아보카도 등 저칼로리 위주의 식단을 본 네티즌들은 “빵, 우유, 감자, 파스타같은 음식을 샀어야 한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펠트로는 “우리 가족은 나흘밖에 버티지 못하고 닭고기와 채소를 (새로 사서) 먹어야 했다”며 실패를 인정했다.

그는 “29달러의 예산으로 건강에 좋고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다는 게 얼마나 어렵던지 며칠 사이에도 생각이 끊임없이 바뀌었다”면서 “이번 경험으로 내가 아이들에게 품질이 좋은 음식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더욱 감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펠트로는 이번 도전에 실패한 뒤 로스앤젤레스의 한 식당에서 1인당 85달러(약9만2000원)짜리 저녁식사를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기네스 펠트로가 29달러로 구입한 일주일치 식료품 [사진=기네스 펠트로 트위터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