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주기] "한국은 변하지 않았다"...외신들 한 목소리
2015-04-16 20:20
BBC는 '세월호 참사 : 나라 전체가 애도하는 가운데 대통령이 선박 인양을 약속했다'(Sewol disaster : President makes ferry pledge as South Korea mourns)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 방송은 박근혜 대통령의 선체 인양 약속을 포함해 정부의 관련 대책을 소개하고, 희생자 부모를 인터뷰하는 등 유족들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CNN도 '박 대통령 : 세월호 잔해를 인양할 것'(South Korea's Park: Sewol ferry wreck will be raised)이라는 제목의 긴급속보를 통해 박 대통령 담화 내용과 선체 인양 전망, 실종자 가족의 사연, 세월호 참사의 개요 등을 보도했다.
CNN은 박 대통령의 관련 담화, 희생자 가족의 입장을 각각 별도로 다룬 관련 기사 2건을 함께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싣는 등 큰 비중을 뒀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안산 단원고로 특파원을 파견해 '세월호 참사 1년 뒤에도 안산에서는 평화를 찾기 힘들다'(A Year After Sewol Ferry Tragedy, Peace Is Elusive for South Korean City)는 제목으로 장문의 르포기사를 실었다.
이 기사는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배치됐을 뿐만 아니라 16일자(현지시간) 10면에 그대로 실릴 예정이다.
마틴 팩클러 특파원은 기사에서 "안산은 '평화로운 산'이라는 뜻이지만 지금의 안산은 위안과는 거리가 먼 것이 분명하다. 대신 그곳의 시간은 멈춰있다"라며 희생자 부모 엄지영씨 사연을 중심으로 단원고와 도시 내 분위기를 생생히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세월호 참사 1년 뒤 : 한국의 믿음 부족'(A Year After Sewol Ferry Disaster : South Korea's Trust Deficit)이라는 제목의 서울 특파원 칼럼을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AP와 로이터, AFP 등 세계적인 통신사들도 이날 일제히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다룬 기사를 타전했다.
일본 주요 신문들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사고 이후 한국 사회의 대응을 비판적으로 소개하는데 상당한 지면을 할애했다.
아사히 신문은 "유족의 슬픔은 치유되지 않은 채, 진상 규명 방식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며 "안전한 사회로 가는 길은 멀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