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종교 통제 여전...십자가 철거로 반기독교 행보

2015-04-16 17:33

 

[베이징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당국이 기독교 교회 십자가를 잇따라 철거하는 등 여전히 기독교 통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최근 수일간 중국 동부지역에서 최소 3개 교회 십자가가 철거됐다며 교회를 겨냥한 중국 당국의 반(反)기독교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교회 관계자들은 저장(浙江)성 당국이 지난 2일 츠시(慈溪)시의 한 교회의 십자가를 제거한 데 이어 이틀 뒤에는 이웃 닝보(寧波)시 소재 교회의 십자가를 13일에는 리수이(麗水)의 교회 십자가를 철거했다고 전했다. 

저장성에서는 2014년 이후 적어도 400개 교회의 십자가가 통째로 파괴되거나 부분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장성 관리들은 이에 대해 '불법 구조물' 철거하는 정당한 행정 집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교회 신자들은 기독교에 대한 고의적인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기독교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종교로 일각에서는 10년 내 중국의 기독교 신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1억6000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