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올림픽’ EVS 28 내달 국내 개최, 해외 최신 전기차·기술 몰려온다

2015-04-15 14:56
45개국 1000여명 참석, 150개 업체 400여개 부스 전시

15일 열린 EVS28 기자 간담회에서 선우명호 대회장(가운데)과 윤대성 조직위원장(오른쪽 첫째), 정인성 위원(왼쪽 첫째)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EVS28 조직위원회]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전기차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 28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이하 EVS28)가 국내에서 열린다. 현대자동차의 '쏘울 EV' 등을 비롯해 BMW의 'i3', 메르세데스-벤츠 'S500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국내외 다양한 전기차와 관련 부품·시스템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전기자동차협회(WEVA)와 아시아태평양전기자동차협회(EVAAP)는 1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EVS28 기자 간담회를 열고 다음달 5~6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

EVS28은 1969년부터 대륙간 순환 개최되는 46년 역사의 세계적인 학술대회·전시회다. WEVA와 EVAAP가 주최하고 한국자동차공학회(KSAE)가 주관하며 산업통상자원부·미래창조과학부·국토교통부가 후원한다. 자동차 산업에서 녹색성장 및 지속가능 성장 핵심 과제로 전기차 비전을 논의하고 최신 기술을 공유하게 된다.

올해는 2002년 10월 부산에 이어 한국에서 두번째로 열리는 행사다. 전세계 45개국에서 전기차 전문가 및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예상 관람객은 1만여명이다. 전시회는 국내외 150개 업체가 400여개 부스를 선보인다. 이중 60%가 해외 업체다.

주요 업체 및 출품 목록을 보면 우선 현대차는 쏘울 EV와 ‘투싼 수소연료전지차(FCEV), LF PHEV를 내놓는다. LG화학·LG전자는 xEV 오토모티브 배터리 등을 선보인다. 현대모비스는 하이브리드 스타터 앤 제네레이터(HSG)와 모터·인버터·컨버터·충전기 등을 전시한다. 해외업체는 GM이 '쉐보레 스파크 EV'·'알페온 이어시스트', 르노 'SM3 Z.E', 닛산 '리프', 메르세데스-벤츠 S 500 PHEV 등이 전시된다.

학술대회에서는 전세계 29개국에서 330여편의 주제 발표가 이뤄진다. 현대기아차 권문식 사장은 ‘현대-기아의 깨끗한 이동성’, LG전자 양웅필 상무가 ‘장거리 EV 배터리 팩’을 주제로 기조연설한다. 퀄컴 유럽 부사장 안서니 톰슨 박사와 미국 에너지성 어드밴스드 배터리 기술 개발 매니저 티엥 두옹, GM 래리 T. 니츠 부사장, 르노 질 노만 아시아 태평양 지역 부회장,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품 담당 올리버 브리츠 이사 등도 연설에 나선다.

EVS 대회장인  선우명호 세계전기자동차협회장은 “세계는 기후 변화와 CO2 배출 감소, 연료자원 고갈 등 문제에 직면했고 이미 주위에 다양한 전기차가 개발·운행 중”이라며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은 2020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이 3~10%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전기차 활성화를 위해 △충전 인프라 구축 △소비자 인식 제고 및 세제 지원 △가격 현실화를 꼽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전기차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인식을 갖게 하는 터닝 포인트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EVS28에는 전기차 시승회가 열려 관람객들이 스파크·쏘울·SM3·리프·i3 등 최신 전기차 및 충전 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 전기자전거와 전기오토바이 시승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