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피습 리비아 대사관 인력 튀니지로 잠정철수

2015-04-14 19:42

지난 12일 무장괴한에 의한 총격사고가 발생한 주리비아 한국대사관. [트리폴리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정부가 지난 12일 무장괴한의 기관총 공격을 받은 리비아 트리폴리 주재 한국대사관 인력을 튀니지로 잠정 철수시켰다.

외교부는 14일 리비아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던 공관원 2명(외교관 1명, 행정원 1명)이 이날 항공기편으로 리비아를 떠나 인접국인 튀니지 임시사무소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리비아 정정이 불안해지자 앞서 지난해 7월부터 튀니지 수도 튀니스에 임시사무소를 개설하고, 현지 공관원들을 리비아 대사관과 튀니스 임시사무소에서 2주간 교대근무를 하도록 해왔다.

리비아 대사관을 잠정 철수함에 따라 정부는 튀니지 임시사무소에서 리비아 주재 국민들과 연락을 취하며 철수를 권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리비아에는 우리 교민 30여 명이 체류 중이다.

한편, 지난 12일 무장괴한이 차량을 타고 이동하면서 주리비아 한국대사관 바깥쪽 경비초소를 향해 기관총 40여발을 난사, 현지 경찰관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공격 이튿날인 13일에는 트리폴리 주재 모르코대사관 정문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추종세력이 벌인 것으로 보이는 폭탄테러가 발생, 대사관 정문 등이 파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