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 마화텅 지분 매각에 텐센트 주가 폭락

2015-04-14 17:29
14일 5.46% 하락…1년래 최대 낙폭…시총 2000억달러 밑으로 주저앉아

[그래픽=아주경제 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대표 인터넷기업 텐센트 주가가 9거래일 연속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며 14일 폭락했다.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회장이 지분을 대거 내다판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4일 텐센트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46% 하락했다. 이는 지난 1년래 하루 최대 낙폭이라고 중국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지난 달 27일부터 9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했던 텐센트 주가는 마화텅 회장이 9~10일 이틀 연속 텐센트 주식 2000만주를 매각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마 회장은 이틀 사이 지분 매각으로 모두 32억2000만 홍콩달러를 현금화했다. 이로써 마 회장의 텐센트 지분 비중도 9.86%에서 9.65% 줄었다.

텐센트 주가가 하락하며 시가총액도 하룻 새 20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마감가 기준 텐센트 시총은 1조5121억3600만 홍콩달러(약 1951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날인 13일만 해도 텐센트 시총은 1조5983억8400만 홍콩달러, 미 달러로 환산하면 2062억 달러(약 226조원)에 달해 사상 최초로 시총 2000억 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이는 같은날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 시총인 2096억 달러와 '한 끗' 차이다.  이에 중국 신경보(新京報) 등 현지 언론들은 텐센트가 알리바바 시총을 조만간 제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14일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2% 하락한 27561.49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