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한, 작년 군사비 11조2천억원…5년 새 16% 증가"

2015-04-14 16:26

북한이 지난해 실제로 지출한 군사비 규모가 약 11조2000억 원에 달한다고 국방부가 14일 추산했다.[[사진출처=아리랑 뉴스 방송 캡처]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이 지난해 실제로 지출한 군사비 규모가 약 11조2000억 원에 달한다고 국방부가 14일 추산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지난 한 해 지출한 군사비를 구매력평가환율(PPP)로 환산하면 약 102억 달러(11조2000억 원)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북한의 연간 군비 지출에 대해 "100억 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언급한 것을 부연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같은 북한의 군비 지출 추정 규모는 한국국방연구원(KIDA) 조사 결과다.

KIDA가 추정한 북한의 2009년 군비 지출액은 87억7000만 달러다. 이렇게 볼때 지난해 북한의 군비 지출 규모는 5년 새 16.3% 증가한 셈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2013년 군비 지출액은 지난해보다 1억 달러 적은 101억 달러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군비 지출 비율을 토대로 산출한 지난해 군비 지출액은 약 11억5천만 달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경상유지비만 포함한 것으로, 전력증강비 등을 포함해 PPP로 환산하면 북한의 지난해 군사비가 약 102억 달러라는 결과가 도출된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우리측 국방예산은 약 325억 달러"라며 북한 군사비의 약 3배에 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