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하산 프로젝트' 2차 시범운송, 북한 동의 지연

2015-04-14 14:17

러시아산 유연탄을 북한 나진항을 거쳐 경북 포항항으로 들여오는 2차 나산-하산 프로젝트 시범운송에 대한 북한의 동의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사진=YTN 방송 캡쳐]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러시아산 유연탄을 북한 나진항을 거쳐 경북 포항항으로 들여오는 2차 나산-하산 프로젝트 시범운송에 대한 북한의 동의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이번에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통해 들여오는 러시아산 유연탄은 14만~15만t 규모로 작년 12월 1차 나산-하산 프로젝트 시범운송(4만500t)의 3배 규모로 전해졌다.

당초 2차 시범운송은 지난겨울에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물량 확보가 여의치 않은 등의 이유로 미뤄졌고 현재는 북측의 최종 동의가 이뤄지지 않아 운송이 늦어지고 있다.

정부는 당초 이달 13일 북측이 이번 시범운송에 최종 동의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북측의 답변이 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조만간 북측의 동의 절차를 거쳐 이달 말 혹은 다음 달 초에 제3국 선박을 통해 러시아산 유연탄이 나진항에서 포항항으로 운송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진-하산 컨소시엄에 참여한 포스코, 현대상선, 코레일과 정부 당국자는 나진항 현장 점검을 위한 방북 일정을 북한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러시아산 유연탄을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 구간 철도로 운송한 뒤 나진항에서 화물선에 옮겨 실어 포항항으로 가져오는 복합물류 사업이다.

정부는 남·북·러 물류 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대북 신규투자를 금지한 5·24 대북 제재조치의 예외로 간주해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