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슐리매디슨, 한국 시장 성공 자신…"2020년이면 세계 TOP3 시장 될 것"

2015-04-14 13:12
최단기간 100만 회원 달성 예상, 빅데이터 기반 한국인 불륜 데이터 공개

[애슐리매디슨 홈페이지 캡처]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지난해 국내 시장 퇴출 이후 재진출을 공식 선언한 애슐리매디슨이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을 자신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한국인의 불륜 데이터를 근거로 최단기간 100만 회원 돌파도 무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슐리매디슨은 14일 서울 소공동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기혼자 데이팅 사이트로 유명한 애슐리매디슨은 현재 전 세계 46개국에 34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2014년 매출은 1억 2500만달러에 달한다.

일본, 홍콩 등 아시아시장에서의 확대 기조 속에 지난해 3월 야심차게 출범했지만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미풍양속을 저해하고 간통을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로 서비스가 차단됐다, 간통죄 조항에 대해 위헌 결정이 내려지면서 처분의 근거가 사라졌고, 지난달 10일자로 차단 해제 결정이 내려졌다. 국내 IP로는 접속이 차단됐던 지난 1년 동안에도 제3국을 통한 우회접속자들의 수가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건강상의 이유로로 방한하지 못한 청업자 겸 CEO인 노엘 비더만 대신 발표자로 나선 크리스토프 크레이머 국제 사업 부문 총괄은 "지난달 사이트 접속이 재개된 지 첫 2주 간 10만명의 신규회원이 가입했고, 이를 통해 40만 달러의 수익이 창출됐다. 이러한 추세면 기존의 일본이 가졌던 최단기간 100만명 돌파도 유력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오는 2016년이면 회원수 160만명 달성, 2020년이면 국내에서만 연 매출 83억원을 창출해, 전 세계 수익 3위 국가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통계자료를 근거로 한국 시장의 성장세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한국 회원들의 경우 유달리 고수익, 고학력자가 많다는 게 특징이다. 55세 이상의 남성회원 수도 높은 편"이라며 "현재 애슐리매디슨의 회원수나 매출의 2/3는 북미 지역에서 발생하지만, 향후 2~3년이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이 주도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애슐리매디슨이 불륜을 조장하는 사이트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는 기본적으로 개개인의 선택권을 존중하는 데 가장 큰 의미를 둔다. 애슐리매디슨은 일종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제공자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