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빛 연인들’ 착한 드라마의 성공 가능성 입증 주말극 1위로 종영

2015-04-13 07:39

[사진 = MBC DK이앤엠 제공]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장미빛 연인들’이 지난 7개월 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복수와 불륜 등 자극적인 소재의 막장 드라마가 난무하는 안방극장에서 ‘장미빛 연인들’은 착한 드라마의 힘과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12일 방영된 MBC '장미빛 연인들'(김사경 극본, 윤재문 연출, 제작 DK이앤엠) 마지막 회에서 깊어진 병세로 인한 연화의 죽음과 먼 시간을 돌아 결혼으로 맺어진 차돌과 장미, 그들을 둘러싼 세 가족들의 모습이 담기면서 눈물과 기쁨이 함께 하는 결말을 그렸다.

연화에게 기적은 없었다. 친아들 차돌과 만났지만 악화되는 병세에 마지막을 준비하는 연화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연화는 자신이 떠나고 쓸쓸히 남을 차돌과 영국, 엄마 필순 등 가족들을 챙기기 여념 없었다. 차돌 앞에서 약한 모습 보이기 싫은 연화는 시내에게 남편 영국과 차돌을 부탁하며 다음 생애에 이 빚을 갚겠다고 말하며 숨을 거뒀다. 온 가족들의 환호와 축하가 이어지는 차돌과 장미의 행복한 결혼식 속에서 연화의 빈자리가 가득했다. 그 빈자리를 바라보는 차돌의 뜨거운 눈시울에 시청자들은 함께 숨죽여 울었다.

또한 ‘장미빛 연인들’의 유일한 악역이었던 만종은 감옥에서 나온 이후 어머니 방실의 3년상을 지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돈과 명예, 권력에 대한 욕심에 온 가족을 궁지에 몰 정도로 악랄했던 만종이 방실의 죽음 앞에서 모든 것을 뉘우쳤다. 금자 역시 무덤가에 홀로 있는 만종을 기다리며 갖은 불평 속에서도 한결 편안해진 모습을 보였다.

시간이 흐른 뒤, 차돌은 운동화 사업에 크게 성공했으며 장미는 다시 연예계로 복귀했다. 초롱과 함께 다시금 행복한 세 가족으로 돌아가 안방극장을 미소 짓게 했다. 강태와 수련 역시 예쁜 아기를 품에 안았고 세라는 재동과의 미래를 꿈꿨다.

‘왔다! 장보리’의 후속으로 큰 책임감을 갖고 시작한 ‘장미빛 연인들’은 극적인 복수, 불륜 등의 소재 없이 주인공 차돌이 해내는 운명의 개척, 화해와 반성, 사랑, 사람의 가치 등 시청자들에게 흡입력 강한 전개를 맛깔나게 풀어냈다.

제작사 DK이앤엠 측은 “’장미빛 연인들’을 이끌어 나간 세 가족들은 모두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이다. 강한 소재로 인한 자극이 아닌 가족애와 사람과의 사랑으로 느껴지는 여운이 진한 감동을 준 드라마다”라고 설명하며 “’장미빛 연인들’과 진심으로 웃고 울고 화내며 함께 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장미빛 연인들’ 후속으로 ‘여자를 울려’가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