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여행 후 소변볼 때 따끔 -허니문 방광염 의심해봐야
2015-04-10 14:33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얼마 전 몰디브로 꿈같은 신혼여행을 다녀온 김선진(가명, 31세)씨는 최근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다. 소변을 볼 때마다 따끔따끔하게 아프고 소변을 보고 나서도 시원하지 않아 계속 화장실을 들락날락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만약 신혼여행을 다녀온 여성에게 이런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급성 방광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급성 방광염은 ‘허니문 병’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인데, 이는 결혼식 준비를 위해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몸의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신혼 초 잦은 성관계 등으로 인해 외부의 세균이 방광에 침투하여 발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급성 방광염이 생기면 하루 8번 이상의 빈뇨, 배뇨시 통증, 배뇨 후에도 덜 본 것 같은 느낌과 같은 불편한 증상이 생기며 허리나 골반의 통증, 혈뇨 등이 동반될 수도 있다.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요도가 3~4cm 정도로 매우 짧기 때문에 외부의 세균이 방광으로 쉽게 침입할 수 있으며 항문과 가까워 대장균에 쉽게 감염될 수 있어 방광염은 여성을 괴롭히고 짜증나게 하는 질환 중 하나이다.
방광염 초기에는 항생제를 사용해서 쉽게 치료할 수 있으나 제때 치료를 받지 않고 미루거나 만성적으로 재발한다면 방광의 기능까지 약해질 수 있다. 방광염이 만성화 되었다면 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방광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시켜 주고 면역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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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민지 원장은 “만성 방광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무리한 성관계를 피하고 청결에 주의하며, 배변이나 배뇨 후 항문이나 회음부를 앞에서 뒤로 세척하는 습관을 가질 것, 소변을 너무 오래 참지 말것, 잦은 질 세척을 피하는 등 생활수칙을 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