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16일부터 중남미 4개국 순방…남미까지 정상외교 지평 확대

2015-04-10 13:47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16~27일 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 4개국 순방은 정상외교의 지평을 중남미까지 확대한다는 의미가 있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10일 춘추관 브리핑핑에서 "
지난달 중동 방문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순방지로 중남미를 선택한 것은 '제2의 중동붐'에 이어 우리의 경제영역을 중남미까지 넓히고자 하는 차원"이라며 "이들 4개국은 한-중남미간 환태평양 파트너십의 핵심국가"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을 차례로 방문, 정상회담 등을 통해 전통적 교역 위주의 경제관계를 넘어 전자정부, 보건·의료, 교육, 치안 인프라, 방위산업 등 고부가 가치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이들 국가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창조경제 확산을 통한 상생적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주 수석은 밝혔다.

박 대통령은 방문지별로 우리 기업인과의 맞춤형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고 양국 기업인들끼리 네트워킹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한류 확산을 위한 문화 행사, 동포간담회 등의 일정도 갖는다.

◇콜롬비아 = 박 대통령은 16∼18일 방문하는 콜롬비아에서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등을 통해 양국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한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전쟁에 참전한 국가로 산토스 대통령은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와의 교류 협력을 중시하고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콜롬비아는 아시아 국가 중에는 우리나라와 처음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으며 산토스 대통령은 1993년 통장장관 재임 당시 방한한 바 있고, 2011년 9월에는 대통령 자격으로 국빈 방한한 바 있다.

특히 우리나라 경제발전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은 콜롬비아 대통령은 박 대통령 앞으로 친서를 보내 15∼17일 방문을 적극 요청했고, 청와대는 고심 끝에 16일 세월호 1주기 추모행사를 마친 뒤 당일 오후 출국하는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 = 18∼21일 페루를 찾는 박 대통령은 오얀타 우말라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양국간 상생 발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2004년 주한 페루대사관에서 국방 무관으로 근무한 적 있는 우말라 대통령은 한·페루 관계에 큰 관심이 있으며 2012년 5월 국빈으로 한국을 찾았다.

우리나라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인 페루는 우리의 경제·사회 발전 모델을 자국의 국가 발전 전략에 접목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칠레 = 21∼23일 진행되는 칠레 방문시 박 대통령은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와 한·칠레 FTA를 토대로 양국 관계를 심화·발전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칠레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바첼레트 대통령은 2013년 2월 박 대통령 취임식 때 유엔 여성기구 총재 자격으로 참석하는 등 모두 3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브라질 = 박 대통령은 칠레에 이어 23∼25일 이번 순방의 마지막 방문지인 브라질을 찾는다.

박 대통령은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중남미 최대 시장이자 우리 기업의 진출 거점인 브라질과 무역, 투자 확대 등 창조 경제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2010년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통령 당선자 자격으로 참석하는 등 3차례 한국을 방문했다.

주철기 수석은 "이번 순방은 우리 정상외교의 지평을 지구 반대편 중남미까지 확장, 환태평양 정상외교를 완결하는 한편 기회의 대륙으로 불리는 중남미 국가들과 고부가가치 창출 파트너십, 공동시장 구축의 파트너십, 지식과 경험 공유의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와 정열의 대륙인 중남미에서 한류 붐을 확산시키고 양국 국민의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면서 중남미 대륙이 우리와 더 가까워지도록 하는 새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