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가동 기아차 멕시코 공장, 12개 계열·협력사 “같이 갑시다”

2015-04-07 10:01
현대모비스 등 6개 계열사, 성우하이텍 등 6개 비계열 협력사

지난달 26일 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 건설현장을 찾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이 관계자들과 악수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내년 상반기 본격 가동되는 기아자동차의 멕시코 공장에 12개의 계열·협력사가 함께 입주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하이스코·위아·다이모스·글로비스·파워텍 6개 계열사와 성우하이텍·대한솔루션·한일이화·동원금속·동희·세종공업 6개 비계열 협력사가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아차는 멕시코 누에보레온 주 몬테레이 인근 페스케리아에서 총 499만㎡ 부지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12개 협력사에는 162만㎡이 할당됐다.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 이 공장에서 K3(현지명 포르테) 등 중소형차 위주로 1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는 멕시코 현지와 북미 등에도 수출하게 된다. 멕시코 공장이 가동이 본격화되면 기아차는 국내 169만대, 해외 168만대 등 총 337만대의 글로벌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멕시코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최근 건설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현대·기아차의 주요 전략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달 26일 이곳을 찾은 정몽구 회장은 “글로벌 최고 수준 경쟁력의 공장을 건설해 중남미 시장과 북미 시장 공세를 위한 새로운 교두보를 확보할 것”이라며 “최고의 제품 및 판매 경쟁력을 확보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멕시코는 닛산·GM·폭스바겐·크라이슬러 등 글로벌 업체들이 멕시코 현지에서 생산시설을 구축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연간 322만대를 생산한 멕시코는 브라질을 넘어 중남미 최대이자 세계 자동차 생산국 순위 7위 국가다. 내수 판매도 연간 100만대 이상 규모로 브라질에 이어 둘째로 크다. 인건비가 낮으면서 노동생산성은 높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체결에 따른 무관세 수출 등으로 생산 여건과 입지가 좋다는 평가다.

차체 부품을 생산해 납품하는 성우하이텍 등 협력사들의 동반 입주하게 되면 완성 생산성이 높아져 현지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아차는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