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 드론 시장서 한발 앞선 중국 "무인기 포럼에 드론마을까지"
2015-04-10 11:15
12일 광둥성 선전 '제1회 국제무인기 과학발전 포럼' 개최
100억 위안 투자해 허난성 난양시 '무인기 마을' 건설도
DJI 세계 드론시장 60% 차지 …알리바바·텐센트도 '드론전쟁' 동참
100억 위안 투자해 허난성 난양시 '무인기 마을' 건설도
DJI 세계 드론시장 60% 차지 …알리바바·텐센트도 '드론전쟁' 동참
12일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에서 '제1회 국제무인기 과학발전 고급포럼'이 열린다. 중국 과학기술부 산하 원격조정데이터처리분석응용 산업기술혁신전략연맹과 허난(河南)성 난양(南陽)시 정부가 주최해 처음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과기부, 공업정보화부, 중국과학원, 민항총국 등 정부 중앙부처 인사와 전문가들도 참석한다.
포럼에서는 무인기 산업현황, 과학기술 발전, 상용화, 발전모델 등과 관련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총 100억 위안(1조7000억원)을 투자해 8000무(畝, 1무=666.7㎡) 면적에 건설되는 무인기 마을에는 공간정보기술 학원, 무인기 전문대학, 무인기 연구개발(R&D) 센터 및 실험실, 빅데이터 센터, 무인기 슈퍼마켓, 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을 중국 무인기 산업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중국 정부의 지원사격에 힘입은 민간기업들도 드론 시장에서 활약 중이다. 다장(大疆, DJI)은 중국 창조혁신을 대표하는 세계 최대 드론 전문기업이다. 연초 미국 전미 가전쇼(CES)2015에서도 주목 받았다. 전 세계 드론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DJI의 제품의 70~80%는 구미 지역에 수출되고 있다. 지난 4년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 매출액은 2010년 300만 위안에서 현재 28억 위안에 육박하고 있다.
이밖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인터넷기업들도 드론 시장 공략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2월 알리바바 산하 인터넷쇼핑몰 타오바오몰은 드론을 통한 택배서비스를 시험 서비스했다. 텐센트도 현재 중국 군용 무인기제작업체인 주싱커지(九星科技)와 손잡고 상용 무인기를 제작 중이다. 기종은 프로펠러가 4개 달린 '쿼드콥터'로 오는 5월초 판매될 예정이다.
중국이 드론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그동안 군사용으로 쓰였던 드론의 상업화는 ‘하늘의 산업혁명’으로 불릴 정도다. 앞서 일본 아사히 신문은 오는 2023년 드론의 시장 규모가 1000억 달러(약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