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금융, 인색한 배당…정부와 엇박자
2015-04-10 07:00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BS금융지주(부산은행)의 투자 매력도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 인색한 배당방침으로 정부와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BS금융지주는 전일대비 2.7% 하락한 1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BS금융지주는 지난 3일 이후로 1주일여 동안 7.0% 빠졌다. 52주 최저가(1만3400원)를 다시 쓸 기세다. 지방금융지주사 치고는 좋은 실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한 것은 BS금융의 인색한 배당성향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경남은행을 인수한 BS금융지주는 전년대비 19.2% 늘어난 363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총 470억원을 배당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배당규모는 보통주 1주당 200원으로 전년(280원)보다 감소했다. 배당성향도 같은 기간 18%에서 6%로 낮아졌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BS금융지주의 주당 배당금은 업종 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BS금융의 배당은 지방금융지주 중 실적이 제일 낮은 DGB금융(대구은행)보다도 못하다. DGB금융의 현금배당액은 주당 320원으로 전년(280원)보다 확대됐다. 배당성향은 15.8%에서 18.7%로 높아졌다.
BS금융은 주주에게 배당을 통해 당연히 이익을 돌려줘야 함에도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투자업계는 배당이 늘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저평가된 주가를 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시중은행들의 배당성향은 더 확대됐다. 신한금융은 올해 보통주 기준 한 주당 950원씩 4500억원을 배당했고, 배당성향은 보통주 기준 21.6%로 지난해(16.2%)와 비교해 크게 늘렸다.
지난해 15.1%의 배당성향을 보인 KB금융은 올해 21.5%로 지난해보다 5%포인트 이상 늘렸다. 보통주 한 주당 780원씩 총 3000억원 규모로 배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