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에 독립운동가 '강근호 명예도로' 생겼다

2015-04-09 09:28
마린시티 '영화의 거리'도 명예도로 이름 부여

해운대구는 장산로를 독립운동가 강근호 지사의 이름을 딴 명예도로로 지정하고 ‘애국지사 강근호 길’로 명명했다. [사진 제공= 해운대구]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청산리전투에 참가해 공을 세운 독립운동가 강근호 지사의 이름을 딴 명예도로가 생겼다. 명예도로 이름 ‘애국지사 강근호 길’은 기존 도로 이름 장산로와 함께 사용된다.

최근 해운대구가 우동 마린시티에 조성한 ‘영화의 거리’도 명예도로 이름을 부여받고 마린시티1로의 별칭이 되었다.

부산 해운대구는 지난 3월 말 도로명주소위원회 심의를 통해 장산 대천공원~모정원 2㎞와 우동 파크 하얏트호텔~더샵 아델리스 800m 구간에 각각 ‘애국지사 강근호 길’, ‘영화의 거리’라는 명예도로 이름을 부여했다고 9일 밝혔다.

강근호 지사는 1920년 청산리전투에서 북로군정서의 중대장을 맡아 큰 공을 세웠다. 광복 후에는 육군사관학교 8기로 임관, 6·26전쟁에 참전했다. 현재 장산에 지사의 유택지인 모정원이 있다. 지난 2000년 육군 53사단 장병들이 모정원에 추모비를 건립하기도 했다.

해운대구는 강근호 지사의 애국혼과 호국 정신을 기리고자 유훈이 깃든 장산 일원을 명예도로로 지정했다.

‘영화의 거리’는 영화·영상도시 해운대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 초 조성했으며 명예도로 지정으로 관광명소로 더욱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는 앞으로 명예도로 구간에 LED 도로명판을 설치한다.

특히 ‘애국지사 강근호 길’에는 강근호 지사의 일대기를 이야기로 풀어낸 안내판을 설치하고, 장산체육공원에 태극기의 의미와 변천사를 소개하는 ‘태극기 존’을 만들 예정이다.

백선기 해운대구청장은 "장산을 찾은 이들이 강근호 길을 걸으며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한번쯤 되새기기를 바란다"며 "이번 명예도로 부여로 강근호 길과 영화의 거리를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