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FOMC 회의록 공개 이후 상승 마감

2015-04-09 07:18

[출처= 뉴욕증권거래소 제공]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록 공개 직후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증시는 등락을 반복하다 막판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7.09포인트(0.15%) 상승한 1만7902.51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5.57포인트(0.27%) 오른 2081.90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40.59포인트(0.83%) 뛴 4950.8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미 중앙은행이 오는 6월 기준금리를 올릴지를 놓고 의견이 갈리면서 상승과 하락이 계속됐다.

특히 현지 시간으로 오후 2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지난달 FOMC 회의록이 공개된 직후 다우존스 산업평균과 S&P500은 하락세로 전환되기도 했다. 6월 금리 인상에 대한 언급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연준이 공개한 3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몇몇 위원들은 “경제 지표와 전망을 근거로 6월 회의에서 정상화(금리인상을 의미)를 시작해도 된다”고 판단했다. 반면 다른 위원들은 저유가와 달러화 강세 탓에 인플레이션이 압박을 받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금리 인상을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부 위원들은 ‘올해 말이 돼야’ 금리 정상화, 즉 인상을 시작할 경제 지표상의 근거가 마련될 것이라는 의견을 냈고, 2명의 위원은 “2016년이 돼야 (금리)인상이 필요해질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이처럼 의견이 갈린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행보가 시작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인상 시점을 두고 ‘연말’, ‘내년’ 등의 의견까지 나오자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돼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이사는 이날 하반기 금리 인상설을 주장했다. 그는 뉴욕에서 열린 외교협회(CFR) 모임에서 “현재 경제 상황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중에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경제가 예상대로 움직이면 첫 금리 인상 후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유가가 급락한 것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 증가분이 예상보다 3배 많았던 것으로 나타나며 공급 과잉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5.61%,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4.94% 내렸다. 쉐브론은 1.73%, 엑손모빌은 1.9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