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부산지스타’ 선택한 강신철號 K-IDEA, 냉랭한 게임업계 반응에 ‘전전긍긍’
2015-04-08 15:43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이하 K-IDEA)가 신임 협회장을 선임하고 ‘부산지스타’의 2년 연장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중간평가 과정에서 게임인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비판 여론이 높아 이에 대한 철저한 정책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K-IDEA는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강신철 전 네오플 대표의 제7기 협회장 취임을 선언하고 중간평가 결과에 따라 부산광역시를 오는 2016년까지 지스타 개최 도시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지난 2012년 총 4년간 지스타 개최를 유치하기로 결정하는 대신 2년후 중간평가를 실시하기로 협의한바 있다.
남경필 전 협회장 뒤를 이어 K-IDEA의 수장을 받은 강 협회장은 넥슨 공동대표와 네오플 대표를 역임했으며 지난해 3월,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게임업계를 대표해 규제 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국내 게임 산업을 대표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다.
K-IDEA는 신임 협회장 선임과 함께 향후 2년간의 지스타 개최지 확정을 발판삼아 국내 게임 산업의 재도약을 다짐하고 있지만 정작 업계의 반응은 차갑다. 특히 이번 중간평가 게임인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게임인연대는 한국컴퓨터게임학회 및 한국게임학회와 함께 ‘지스타2014 중간평가 및 지스타 발전 방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며 게임인들의 여론 규합에 나섰다.
부산시의 경우, 지난 2008년부터 지스타를 개최하며 대표적인 ‘게임도시’로 떠올랐지만 게임 규제법을 공동 발의한 서병수 시장 당선 이후 극심히 반대 여론에 시달리고 있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부산지스타’의 2년 연장을 결정하는 중간평가에 게임인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하지만 남경필 협회장 시절,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던 받았던 K-IDEA가 이번에도 업계 여론을 제대로 수렴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휩싸이면서 ‘부산지스타’ 2년 연장을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이다.
강신철 협회장은 “게임업계가 직면한 위기는 규제 탓이 크지만 미래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다는 반성도 필요하다”며 “각 게임사 및 관련 협회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게임 산업의 재도약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