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R&D 개념개획서 도입 …"중기 참여 2배↑"
2015-04-08 11:10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정부가 발주하는 연구개발(R&D) 사업이 진입 장벽을 낮춘 새로운 평가제도를 도입한 뒤 중소기업 참여가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9일 2015년도 R&D 개념계획서 접수 결과, 중소중견기업의 신규 참여가 지난해 263개에서 올해 653개로 2.5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해당 공모 사업은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에너지기술개발사업, 글로벌전문기술개발사업 등 3개로 지원액은 총 1386억원 규모다.
앞서 산업부는 R&D의 효율성을 높이고 신청자의 편의를 돕기 위해 사업계획성 평가에 앞서 아이디어 중심으로 평가하는 '개념계획서'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올해 중소·중견기업의 참여가 늘어났다는 것이 산업부의 설명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사전에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2주간 서면검토를 한 뒤 대면평가를 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서면검토 결과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신청자에게 통보해 보완자료를 제출하고 소명할 기회도 준다. 중장기·대형 연구개발 과제에는 신청자 간의 상호 발표와 토론을 거치는 '토론평가제'도 도입한다.
이밖에 과제 수행자로 향후 사업화까지 추진할 수 있는 역량 있는 기관을 선정하기 위해 평가항목에 해당 분야 사업화 실적 등을 평가하는 연구역량지표도 올해 신설한다.
차동형 산업부 산업기술정책관은 "정부 R&D 경험이 많지 않은 중소중견기업의 참여가 쉬워져 정부 R&D 진입장벽이 낮아졌다"며 "향후 R&D 평가 전문성을 더욱 높이고 역량 있는 수행기관 선정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