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조명시설 이상..아르코예술대극장 11일부터 임시 휴관

2015-04-07 15:59

[상부 구동부 모습 정상적인 모터 사진]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대극장이 11일부터 임시 휴관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아르코예술대극장의 무대 조명시설 구동부에 중대한 이상 징후가 발견됨에 따라 조명 시설 전수조사 등 정비를 위해 11일부터 5월 17일까지 휴관을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1일 김은희 무용단 공연과 13~18일 현대춤작가 12인전, 내달 11~17일 예정된 국립현대무용단 공연은 대체하거나 연기가 불가피하게 됐다.

다만 10일까지 임박해 진행중인 제29회 한국무용제전 '아리랑 아홉고개' 공연의 경우 외국인력 초빙 등 문제가 있어 안전 전문가를 상주시킨 가운데 공연을 진행하기로 했다.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지난 2004년 3월 18일 '현대춤작가 12인전' 공연 도중 천장의 석고보드가 객석으로 떨어져 관람하던 초등학생이 부상당했던 전력이 있다. 당시 극장 측의 안전 불감증과 안일한 대처에 대해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기도 했다.

예술위는 이번 휴관 결정은 안전을 중시하는 최근 사회 분위기 및 정부 정책에 따라 안전 극장을 최우선으로 판단했다.

예술위 관계자는 "당장 공연을 중단시킬 만큼 안전에 위협적인 상황은 아니다"며 "안전 조치 및 정비에 충분한 시간을 둔 만큼 이후 공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