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얇고 가볍게”… 슬림 노트북 전성시대
2015-04-07 14:40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휴대성과 기능을 갖춘 슬림 노트북이 PC 시장에서 대세로 떠올랐다.
7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두께 21mm이하의 슬림 노트북은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4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슬림 노트북의 점유율은 20%에 달한다.
LG전자의 울트라 슬림 노트북 ‘그램 14’는 하루 평균 500대 이상 판매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램 14는 14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지만 무게는 980g에 불과해 휴대하며 사용하기 편리한 점이 상승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 같은 노트북9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지난 1~2월 국내 노트북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이상 늘었다.
애플은 신형 맥북을 내세워 슬림 노트북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애플은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바 부에나센터에서 열린 제품 공개 행사에서 12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맥북 신제품을 선보였다.
해상도는 2304 × 1440이로 기존 맥북에어(1366 × 768)보다 높다. 두께는 13.1mm로 11인치 맥북에어보다 약 24% 얇다.
에이수스는 이날 국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트랜스포머 북 Chi 시리즈’ 3종과 울트라북 ‘젠북 UX305’를 선보였다.
트랜스포머 북 Chi 시리즈는 두께가 7mm로 스크린과 키보드가 분리돼 태블릿과 노트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투인원 PC다.
이날 함께 선보인 젠북 UX305는 13.3인치의 화면을 탑재했지만 두께는 12.3mm로 휴대성을 강화한 울트라북이다. 특히 QHD(초고해상도) 이상의 3200 X 1800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점이 강점이다.
한국IDC 권상준 연구원은 “인텔의 5세대 코어 프로세서 ‘브로드웰’이 나오면서 기술적 기반이 갖춰진 가운데 화면 크기도 13~15인치로 다양해지면서 슬림 노트북이 대세로 떠올랐다”며 “한국 시장이 특히 빠른 성장세를 보이지만 글로벌 시장의 점유율도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