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6월부터 '충무구역 산복도로 르네상스' 본격 추진
2015-04-03 13:18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도심 속 낙후되고 침체된 서구 관내 산복도로 일대가 노후 주거환경 개선, 작은도서관을 갖춘 주민커뮤니티시설 및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망대 건립 등으로 활기 넘치는 창조적 소통공간으로 거듭난다.
3일 서구청에 따르면 초장동, 남부민1·2동, 암남동 등 충무구역 4개 동의 산복도로 주변에 도시 재생과 공동체 복원을 위한 산복도로 르네상스 5차년도 사업을 추진한다.
이 일대는 50년 이상 지난 노후주택이 밀집해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기반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빈 집이 갈수록 늘어나는 등 부산에서도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손꼽히면서 도시재생사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주요 사업계획은 우선 4개 동에 총 16억 원의 예산으로 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 이곳에는 마을별로 마을계획가와 마을활동가를 투입, 마을에 꼭 필요하거나 공동체 형성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주민들과 함께 발굴·추진하도록 해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실질적인 마을만들기 사업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마을 재생은 물론 공동체 복원을 위한 주민커뮤니티시설도 속속 건립된다. 총 23억 원을 들여 남부민동에는 주민복합커뮤니티센터를 신축한다. 남부민2동에는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해 샛디커뮤니티센터를 만드는데 이곳에는 작은도서관·공부방·경로당·체육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밖에도 좁고 어두운 골목길에는 셉테드사업을 추진해 주민들의 안전 확보와 생활여건 개선을 도모하는 한편 취약계층의 노후 주택을 수리하는 '사랑의 집수리사업'도 실시할 예정이다.
박극제 구청장은 "지난 2012년 2차년도 사업으로 아미구역(서대신1동·부민동·아미동) 일대가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마을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이번 5차년도 사업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과 기반시설 확충 뿐 아니라 충무구역을 문화·예술을 접목시킨 스토리텔링이 가득한 마을로 만들어 사람들이 떠나는 마을에서 머무는 마을로 탈바꿈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