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으로 내집마련 가능한 인근 새아파트 ‘눈길’

2015-04-01 15:34

아주경제 중기벤처팀 기자 = 전셋값이 급등을 하면서 세입자들이 전세값으로 내집마련을 할 수 있는 인근 지역 아파트에 관심이 높다. 매년 지속되는 전셋값 상승에 부담을 느낀 세입자들이 내집마련에 적극 나서면서 매매거래량이 증가하고, 인근의 신규분양단지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114자료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3㎡당 644만원으로 지난 2년전(2013년 3월 평당 532만원) 보다 21% 가량 상승했다. 특히 3월 말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 5188만원으로 경기도(2억 9518만원)와 인천아파트(2억 4061만원) 평균 매매가를 웃돌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내집마련을 위한 세입자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온나라 부동산정보 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70만 8950건으로 2년 전인 지난 2012년 말(50만 3587건) 보다 40.78% 증가했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2년 전(17만 3757건)에 비해 87% 증가한 32만 4989건으로 전국 거래량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의 비중이 전체의 45%를 넘어선 것은 부동산시장 호황기였던 지난 2007년(46.51%) 이후 처음이다.

분양시장에서는 주변 전셋값으로 매입을 할 수 있는 새아파트들의 인기가 높다. 실제 지난해 경기도 광주시에서 분양했던 ‘e편한세상 광주역’과 ‘e편한세상 오포3차’의 경우 분당신도시 세입자들에게 인기를 얻은 덕분에 평균 각각 3.1대 1, 2.1대 1의 경쟁률로 단기간 마감을 했다. 지난해 경기도 광주시 아파트 평균 3.3㎡당 분양가는 1060만원대로 지난 12월말 기준 분당신도시 아파트 전셋값(3.3㎡당 106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업계관계자는 “사람들은 본인이 생활을 했던 지역에서 크게 벗어나기를 꺼려하기 때문에 요즘 같은 전세난 속에 전셋값으로 내집마련을 할 수 있는 주변 단지들은 매매 갈아타기 수요자와 세입자들이 동시에 몰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4월 분당신도시 옆 태전신도시에서 ‘힐스테이트 태전’을 분양한다. 지난해 경기도 광주시 평균 3.3㎡ 분양가가 1063만원(부동산 114 기준) 이고, 3월 현재 분당신시도 3.3㎡ 전셋값이 1084만원(부동산 114 기준)인 것을 감안하면 전셋값으로 내집마련이 가능하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2층 4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3146가구의 중소형 대단지로 이뤄졌다. 인근으로 오는 2017년 전면 개통예정인 성남∼장호원 자동차전용도로가 있어 분당∙판교까지 차로 10분대면 이동이 가능하고, 성남~여주간 복선전철(2016년 예정)광주역도 가까워 이를 통해 강남권까지 3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태전초, 광남중∙고를 비롯해 새로 신설되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도 단지 옆으로 개교할 예정에 있어 자녀들의 안전통학이 가능하다.

삼성물산이 이달 서울 광진구 자양4재정비촉진구역에 공급하는 ‘래미안 프리미어팰리스’도 인근 전셋값으로 내집 마련이 가능하다.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1790만원대로 지하철 3정거장 거리에 있는 잠실역 일대 아파트 전셋값(3.3㎡당 1749만원, 부동산114 3월 기준)으로 갈아타기를 할 수 있다. 지하철 2호선 구의역이 도보 5분거리에 있으며, 지하철 2·7호선 환승역인 건대입구역도 가까워 강남권 이동이 수월하다. 자양초, 건대부속중·고, 등의 학교시설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스타시티몰, 롯데백화점, 이마트 등의 편의시설도 가깝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2개동, 전용면적 59∼102㎡의 아파트 264가구와 전용면적 31~65㎡의 오피스텔 55실 총 319가구로 이뤄졌다.

롯데건설이 4월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 A27-1블록에서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을 분양한다. 지하2층, 지상 23~29층, 10개동,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된 1076가구의 대단지다. 단지 앞으로 경의선 야당역이 오는 10월 개통될 예정에 있어 이를 통해 서울역까지 4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운정호수공원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생활환경이 쾌적하며 한빛 초·중·고 및 와석초, 운정초 등의 교육시설도 가까워 우수한 통학여건을 갖췄다. 지하철 한정거장 거리의 있는 탄현역 일대 새아파트 소형 전셋값이 3억원선 안팎에 형성돼 있고, 운정신도시 전용면적 59㎡ 아파트 매매값이 2억 8000만원 선인 점을 감안하면 갈아타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이달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1블록에서 ‘미사강변 리버뷰자이’ 청약을 받는다. 3월 서울 강동구 강일동과 고덕동 일대 3.3㎡당 전셋값이 1120만원대로 지난해 분양한 미사강변도시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1200만원대 인점을 감안하면 세입자들이 큰 부담 없이 내집마련이 가능하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5개동, 전용면적 91~132㎡ 총 555가구로 이뤄졌다. 단지 바로 앞 78,755㎡ 규모 근린공원 조성될 예정에 있고, 한강수변공원 등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망월초, 은가람중 등의 교육시설을 걸어서 통학이 가능하다.
 

[전셋값으로 내집마련 가능한 신규 분양 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