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고공행진, 저렴한 수도권 공매 아파트 '눈길'
2015-03-30 16:40
분양가 대비 30~40% 저렴, 빌트인냉장고 등 옵션도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최근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내 집마련에 나선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공매 아파트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매 아파트는 일반 경매와 달리 세금 체납 등의 이유로 신탁사 등 공적기관이 압류한 아파트를 말한다. 보통 공매 회차에 따라 공급가격이 달라지는데 3~4회 유찰을 거치면 30% 이상까지 공급가격이 하락한다. 특히 수도권에 별도의 추첨 없이 바로 수의계약 할 수 있는 아파트가 상당수 시장에 나와 있어 이를 활용하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
특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대로 인하하면서 금융비용 부담이 줄어든데다 집주인들마저 전세를 월세로 급속히 전환하면서 전세물건 부족이 더 심해지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입자들의 매매수요 전환이 늘며 공매아파트의 인기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또 입주까지 2~3년이 소요되는 신규 분양단지와 달리 즉시 입주가 가능해 전세만료를 앞 둔 실수요자들에게 유리하다. 발코니 확장 및 시스템에어컨을 포함한 빌트인냉장고, 전기오븐, 식기세척기 등 옵션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일산 식사지구의 위시티블루밍 아파트도 공매물건을 할인 분양 중이다. 위시티블루밍은 식사지구 3단지(1435가구)와 5단지(915가구) 총 2350가구 규모로 현재 분양가 대비 25~30%, 펜트하우스는 38%까지 할인해 분양 중이다. 또한 빌트인냉장고와 시스템에어컨, 세탁기 등 옵션을 제공한다.
무궁화신탁은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에 위치한 동탄파라곤 전용 159~201㎡ 20가구 공매를 일괄매각을 원칙으로 오는 3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