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하동광물섬유 등 6개 업체와 착공 협약…2017년까지 3천억 투자

2015-03-26 16:04

[사진 제공=하동군]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석탄재를 활용해 신소재인 광물성 섬유를 생산하는 약 10만㎡ 규모의 친환경 공장이 국내 최초로 하동에 들어선다.

경남 하동군은 26일 오전 11시 군청 소회의실에서 하동광물섬유 공장 착공 협약식을 체결했다.

협약식에서는 윤상기 군수와 김준흥 하동광물섬유(주) 대표, 거보중 중국금항특섬과기유한공사 동사장, 김신석 글로벌K&C 대표, 구자봉 신영DNC 대표, 심재열 재향군인회 에너지사업단장, 정연수 한국남부발전(주) 하동화력본부장이 협약서에 서명하고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번 협약식은 석탄회를 공급하는 한국남부발전(주)과 광물성섬유 기술특허를 보유한 글로벌K&C와 신영DNC, 투자·설비를 맡은 재향군인회 에너지사업단이 하동광물섬유(주)를 설립·추진하면서 이뤄졌다.

이번 협약 체결로 글로벌K&C와 신영DNC, 재향군인회 에너지사업단은 신기술과 자금투자, 금항특섬과기유한공사는 광물성섬유 생산기술 이전, 한국남부발전은 현물 지원, 하동군은 행정 지원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하동광물섬유(주)는 오는 5월 착공과 함께 2017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해 금성면 가덕리 하동화력 부지와 대송산업단지 등 관내 일원에 9만 9000㎡(3만평) 규모의 광물성섬유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광물성섬유 생산공장에서는 하동화력에서 발생하는 석탄회를 이용해 펄프 대체, 건축용 보온재, 단열재, 자동차 브레이크라이닝, 차량지붕 내피·범퍼, 패킹, 가전제품 골판지, 산업용제지 등 연간 60만t의 신소재 광물성섬유를 생산하게 된다.

하동광물섬유(주)가 지금까지 대부분 매립되고 있던 석탄회를 부가가치가 높은 최첨단 신소재로 재탄생시킴으로써 산업폐기물 자원화를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의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을 창출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기존에 폐기물로 보고 대부분 매립되던 석탄회를 광물성섬유라는 새로운 첨단 소재를 개발함에 따라 국내 소재산업의 획기적인 변화의 시작이자 화력발전소가 산업자원의 보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신소재 기업의 투자유치로 300명의 직접 고용창출 효과와 함께 58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및 관련산업 파급효과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자원 순환기술을 대규모로 실용화한 국내 1호 기업인 하동광물섬유의 하동 유치를 위해 지난 3년 동안 노력한 끝에 결실을 거뒀다"며 "투자기업의 공장건립과 기업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