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아·태 금융포럼] 조용준 리서치센터장 "중국 소비재 1등주에 장기 투자해야"
2015-03-26 15:35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6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8회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APFF)'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2015년 중국 주식시장과 투자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조 센터장은 "올해 상하이종합지수가 최대 40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중국 증시에는 정책효과와 더불어 개인과 외국인의 압도적인 수급호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장기 투자를 위해서는 부동산과 금융분야에 대한 리스크 점검이 필요하다는 게 조 센터장의 견해다.
그는 "35개 1-2선 도시의 주택 가격 조정세가 지속되면서 잠재적인 부동산 위기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 부채 비중은 140%로 미국·일본 등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투자 유망 종목으로는 중국 내수 소비재 업종의 1등주를 꼽았다. 조 센터장은 "올해 중국 기업의 이익은 전년 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헬스케어, IT 등 소비재기업의 이익 증가율은 30%를 웃돈다"고 설명했다.
유망 종목에는 △중국 최대 여행사 '중국국제여행사' △종합 엔터테인먼트그룹 '화이브라더스' △백주 제조업체 '마오타이' △ 생명보험사 '인수생명' △중국 자동차시장 점유율 1위 '상하이자동차' △중신증권 △유제품 생산업체 '이리' 등을 들었다.
조 센터장은 "국내의 경우 주식시장이 개방된 1992년 이후 3년 동안 주가가 68.2% 누적 상승했고, 이 중에서도 삼성화재·롯데칠성·신세계·삼성전자 등 대표 소비재 1등주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며 "한국의 사례를 볼 때 중국에서도 내수 소비재 산업 1등주의 장기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나대투증권은 올해 중국 경제가 '상저하고' 패턴을 보이며 연간 7.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저점은 통화·재정정책 효과가 실현되고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지나는 2분기께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 센터장은 "고정투자·부동산 분야의 부채조정과 공급과잉에 따른 디플레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공격적인 통화완화와 재정지출, 부동산경기의 순환적인 회복이 경기 연착륙을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