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래성장동력 19대 분야에 2020년까지 5.6조원 투자

2015-03-24 14:14
-산업부·미래부, '미래성장동력-산업엔진 종합실천계획' 발표회 개최

 

아주경제 한준호·신희강 기자 = 최근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스마트 자동차와 무인기 개발 등 미래 산업에 대한 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미래 먹거리 마스터플랜도 윤곽을 드러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래창조과학부와 24일 ‘미래성장동력-산업엔진 종합실천계획(안)’에 대한 발표회를 열고, 올해 약 1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6월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 세부 내용 구체화와 미흡점에 대한 보완을 거쳐 12월에 실천 계획안을 만들었다.

이날 공개된 실천 계획에는 기술개발과 함께 △국제공동연구 △인프라 구축 △사업화 △제도개선 등 종합적인 지원을 통해 창조경제 대표 신산업을 창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정부는 올해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약 5조 6000억원을 투입, 2024년까지 1000억 달러(약 110조원) 규모의 신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분야별 투자 계획은 사물인터넷 772억원, 지능형 로봇 700억원, 착용형 스마트기기 983억원, 5G 이동통신 771억원, 스마트 자동차 282억원, 지능형 반도체 608억원 등이다.

또 ‘19대 미래성장동력’을 선정해 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정립하고, 분야별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해 전략적 투자를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19대 성장동력 중 첫 번째 주력산업으로 꼽힌 ‘스마트 자동차(무인차 등)’는 핵심부품의 독자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전략적인 기술개발을 위해 개발 초기단계부터 핵심SW를 연계한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핵심 취약기술에 대해서는 산학연 공동개발 및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선진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미래성장동력 분야 조기성과 창출을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 이를 위해 융복합소재(폴리케톤), 실감형콘텐츠(다면영상시스템) 등 6개 과제에 대한 플래그쉽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오는 2017년까지 원양 어군탐지용 무인기 개발 등 12개 분야에 대해 징검다리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창의·융합형 고급 연구인력을 양성하고, 시험평가용 연구장비, 국제표준화 및 인증 지원체계 등 기술 인프라 구축도 이번 계획에 담겼다. 중소·중견기업의 사업화 자금 지원을 위해 2021년까지 1조5000억원의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스마트 자동차, 무인항공기(드론), 착용형 스마트기기 등 융합 신제품 분야에 대해서는 올해 11월 열리는 ‘창조경제박람회’에 현장시연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민들이 현장에서 미래성장동력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관련 규제사항의 도출 및 개선을 촉진할 계획이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미래성장동력 종합 실천 계획은 ‘제조업 혁신 3.0 전략 실행대책’의 후속조치로 추진됐다”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행을 통해 조기에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고, 우리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미래성장동력 분야에 대해 정부가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불합리한 규제를 적극 개선할 것”이라면서 “미래성장동력 19대 분야를 주축으로 경제성장의 퀀텀 점프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실천계획을 관계부처 협의 및 민간 의견수렴을 거쳐 내달 ‘미래성장동력 특별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