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개장터 새 단장 오는 3일 개장
2015-03-24 11:01
군, 개관·벚꽃축제·차 없는 거리 운영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지난해 11월 불에 탄 영·호남의 상징 하동 화개장터가 복원공사를 마무리하고 마침내 다음달 3일 재개장한다.
화개장터 개장에 맞춰 조영남 갤러리도 문을 열고, 화개장터 일원에서는 장터 개장을 축하하는 벚꽃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 화개장터 주변에는 차 없는 거리도 운영된다.
경남 하동군은 지난해 11월 27일 화개장터 화재 이후 지난 1월부터 장터 복원공사를 착수, 2개월의 공기를 거쳐 준공한 뒤 오는 3일 개장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화개장터 점포는 화재 전 장옥 22칸, 난전 55칸, 대장간 1칸 등 78칸에서 장옥 38칸, 난전 38칸 대장간 1칸 등 77칸으로 1칸 줄었다.
특히 야외장옥은 화재 등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지붕은 기와로, 벽체는 황토재로 마감했다. 각 점포에는 자동화재탐지기기, 장터주변에는 CCTV를 설치해 하동군통합관제센터에서 통합 관제하는 등 자동화재시스템을 구축했다.
◆ 조영남 갤러리카페 개관
화개장터 개장에 맞춰 장터 인근 옛 우체국 자리에 들어선 조영남 갤러리카페도 문을 연다.
조영남 갤러리는 2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화개면 탑리 742 일원 옛 화개우체국 건물을 매입해 갤러리와 카페로 리모델링했다.
지상 2층 연면적 235㎡ 규모의 조영남 갤러리카페는 본관 1층 106㎡에는 녹차와 커피 등을 판매라는 카페로 운영된다. 본관 2층과 우체국 사택 자리인 별관은 각각 갤러리로 꾸며져 조영남이 직접 그린 화투그림 등이 내걸린다.
◆ 화개장터 벚꽃축제
화개장터가 개장하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장터와 땅번지축제장 일원에서는 제20회 화개장터 벚꽃축제가 열린다.
‘호중별유천(壺中別有天)의 고장 하동 화개! 벚꽃으로 별천지를 이루다’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축제는 첫날 오후 2시 7080콘서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특히 이날 오후 7시 개막식 후에는 가수 조영남과 함께하는 화개장터 복원기념 공연이 펼쳐져 화개장터와 조영남 갤러리 개장을 축하한다. 이 자리에는 인기가수 태진아와 서주경도 함께 한다.
또 다음 날에는 힐링밴드 공연, 비보이 공연, 밸리댄스 공연, 화개장터 벚꽃 음악회 등이 열린다. 마지막 날에는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벚꽃가요제가 펼쳐진다.
그리고 축제장에는 벚꽃 포토존, 녹차 시음회, 녹차떡 만들기, 녹차 비누 만들기, 압화공예, 천연염색, 페이스페인팅 등 풍성한 전시·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음식장터 부스, 농·특산물 판매장, 직거래 장터 등 먹을거리 살거리도 다채롭게 마련된다.
◆ 화개장터 차 없는 거리 운영
화개장터 개장과 벚꽃시즌 장터를 이용하는 상춘객의 불편 해소를 위해 화개장터 주변에 차 없는 거리가 운영된다.
차 없는 거리는 별천지 화개동 관문인 화개장터 삼거리 소현정∼보건지소∼화개교로 이어지는 360m 구간으로, 축제 기간 모든 차량의 통행이 제한된다.
축제 후에도 상춘객이 계속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4월 11∼12일, 18∼19일, 25∼26일 토·일요일에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할 계획이다.
대신 승용차와 단체 관광버스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의 주차 불편을 덜고자 궁도장 150대, 둔치 120대, 보건지소 60대, 영호남 다목적광장 350대(축제기간 100대) 규모의 주차공간을 확보해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