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 “자유학기제, 경제계 적극 지원”

2015-03-23 14:09

허창수 전경련 회장(오른쪽)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3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중학교 자유학기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전경련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은 23일 “자유학기제를 통한 창의적 인재 양성에 경제계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이날 오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중학교 자유학기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교육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를 비롯한 사회 각계 각층의 장기적 관심이 필요한 분야”라며 이같이 말했다.

허 회장은 “옛말에, 일년지대계는 파종(播種)이고, 십년지대계는 식목(植木)이며, 백년지대계는 교육(敎育)이라고 했다”며 “우리 기업들은 오래 전부터, 미래 인재들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사업에 매진해 왔다. 특히, 우리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의 모태가 장학사업이었을 만큼, 교육에 쏟는 정성은 각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부터는 교육부와 함께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시도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 자유학기제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우리 경제계도 열심히 돕겠다. 기업들이 가진 인적, 물적 자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로써, 청소년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의 장을 제공하고, 다양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응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를 학생들이 중간․기말고사 등 시험 없이 진로탐색 등 다양한 탐방 활동을 하도록 유연하게 운영하는 제도로 올해 전체 중학교의 72%인 2301개 학교에서 시범운영을 한 뒤 내년부터 3186개 학교에서 전면 시행된다.

이날 협약을 통해 전경련은 기업들에게 중학생들의 진로탐색을 돕기 위한 진로탐색 프로그램 참여를 안내하고, 교육부는 일선 학교에 대한 기업 진로탐색 프로그램 안내와 신청․문의 응대 등을 위한 전국 단위 프로세스를 정비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올해 2학기부터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포스코, 롯데, GS, 한화, CJ 등 주요 그룹 계열사들을 비롯한 기업들이 물적․인적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자유학기제에 해당되는 중학생들이 정보통신기술(ICT), 자원․에너지, 미디어․문화, 쇼핑 등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진로를 탐색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기업별 진로탐색 프로그램이 2학기 이후 추진되며, 추후 준비될 교육부의 신청 절차를 따라 참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업별 프로그램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안내 페이지 구축과 더불어 일선 학교에 대한 안내를 상반기 중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