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SK·LG 등 중학교 자유학기제 진로체험 지원 나서

2015-03-23 11:30
교육부와 전경련 중학교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제공 협약

[교육부]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교육 분야 핵심 개혁과제인 중학교 자유학기제 지원을 위해 교육부와 대기업이 협력한다.

교육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자유학기제 확대 운영에 따른 학생 진로 체험 활동 지원을 위해 민간기업의 인적・물적 자산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23일 전경련회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과정 중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적성과 진로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수업을 토론이나 실습 등으로 하면서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운영하는 제도로 올해 72%인 2301개 학교가 참여하는 가운데 내년에는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다.

오전에는 국어, 영어, 수학 등 기본 교과 수업을 토론 등 참여 방식으로 진행하고 오후에는 진로탐색, 동아리, 예술‧체육, 선택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하게 된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민간 기업의 자유학기제 참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협약에 따라 올해 2학기부터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포스코, 롯데, GS, 한화, CJ 등 주요 그룹 계열사를 포함한 기업들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정보통신기술(ICT), 자동차, 자원・에너지, 미디어・문화, 우주・항공 등 원하는 분야에서 질 높은 체험 프로그램을 선택해 진로체험을 할 수 있게 됐다.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과 관련해 삼성전자, SK텔레콤, LG전자 등은 생활 속 다양한 ICT 기술을 소개하고 체험관 탐방, 최신 휴대폰.웨어러블 기기 등 기기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자동차 산업 관련으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세계 자동차 산업, 전기차 등 미래자동차 등을 소개하고 생산 현장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자원.에너지 산업과 관련해서는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포스코가 에어지.소재 산업 등을 안내하고 생산현장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미디어.문화 산업에서는 CJ E&M, 롯데시네마, SM엔터테인먼트가 극장.체험 스튜디오 방문, 음반 녹음.연상 컨텐츠 제작 체험 등을 제공한다.

레저.쇼핑 산업과 관련해서는 롯데마트와 CJ오쇼핑이 매장 구성 체험, 상품별 판매전략 기획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외식.식품 분야에서는 CJ푸드빌이 외식산업 소개, 메뉴개발 해보기, 요리체험 등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종근당이 바이오산업 중요성 및 전망, 의약품 개발 과정 소개 등에 나선다.

우주.항공 분야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이 항공 승무원 체험, 비행기 조정 체험, 파일럿과의 만남 등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해양 분야에서는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분야와 관련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해양산업, 다양한 선박의 종류와 역할, 생산현장 탐방 등을 제공한다.

전경련은 기업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진로탐색 프로그램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테마별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온라인 안내 사이트를 구축하고 상반기 중 일선 학교에 안내를 마칠 계획이다.

교육부는 농어촌 학교의 체험활동 지원을 위해서는 교육지원청별 ‘찾아가는 진로 체험단 및 진로체험 버스’를 운영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하도록 하는 한편 ICT를 활용한 원격영상 진로멘토링을 지원할 예정으로 공공기관, 협업기관의 문화예술강사 지원․NIE, 학생 동아리 지원 사업 등에서는 농어촌 학교를 우선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지역사회,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내 자식을 기른다는 심정으로 학생들의 체험 여건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전경련과의 업무협약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 잠재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체험 공간이 크게 확충됐다”고 말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우리 기업들은 미래 인재들을 양성하기 위해 70년 넘게 교육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해 온 가운데 기업의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다양한 경험을 하고 각양각색의 꿈을 꾸길 응원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앞으로도 학교 밖 체험 인프라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공공부문 뿐만 아니라 민간기업과 협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