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여 년 이어온 반가의 전통 조리서, 음식디미방 시식연 개최

2015-03-23 10:20

음식디미방 저자 여중군자 장계향 영정사진[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관광공사(사장 변추석)가 오는 25일 한국의집에서 우리 고유의 종가음식을 맛보고, 최초의 한글조리서인 ‘음식디미방’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시식연 행사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행사는 주한외국공관장, 여행사 대표, 외국인 파워블로거, 유관기관 관계자 등을 초청한 가운데 진행된다.
 
행사장에서는 시범적으로 한국의 대표 종갓집 중 하나인 석계종가의 종부 조귀분여사가 직접 음식디미방에 수록된 대표 메뉴인 대구껍질누르미, 수증계, 가제육 등에 대한 소개를 할 예정이다. 
 

수증계[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한편 ‘음식디미방’은 영양군 석보면 두들마을에 살았던 장계향 선생(1598~1680)이 후손들을 위해 일흔이 넘어서 지은 최초의 한글 음식백과서다.

1600년대 조선중기 경상도 양반가의 음식 조리․저장․발효․식품보관․술 빚는 법 등 146가지를 소개하고 있는 귀중한 문헌이자, 아시아에서 여성이 쓴 최초의 조리서로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경북도에서는 ‘음식디미방’을 ‘수운잡방’과 함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행사 이후에는 서울시내 음식점과 협력하여 4월말부터 반가음식의 상설판매를 시범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올 하반기에는 대표 종가음식 스토리텔링 가이드북을 4개 언어로 발간, 고택․종택의 한옥스테이와 연계한 종합적 문화관광 체험으로 지속 홍보해나갈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 음식쇼핑팀 설경희 팀장은 “이번 시식연의 주인공은 석계종택의 음식디미방과 메뉴지만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 모든 반가음식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지고, 세계인들이 부러워하고 찾고 싶어하는 소중한 음식관광 자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