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일식에 ‘슈퍼문’까지 더해져 세계 곳곳 진풍경 관측

2015-03-22 16:46
프랑스 관광명소 몽생미셸, 바닷물에 고립…건물 4층 높이 파도 일기도

프랑스 관광명소인 몽생미셸이 슈퍼문의 영향으로 바닷물에 고립돼 있다.[사진=텔레그래프 방송화면 캡쳐]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슈퍼문(supermoon)’의 영향이 세계 곳곳에서 관측됐다. 달이 지구에 근접하면서 조수간만의 차가 크게 벌어진 탓에 거대 파도 등 진풍경이 나타난 것이다.

21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북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관광 명소 몽생미셸이 슈퍼문의 영향으로 바닷물에 둘러싸이는 모습이 연출됐다. 

본래 몽생미셸은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가 있어 관광객들은 이 다리를 직접 건너며 구경하곤 했지만, 조수 간만의 차로 인해 밀물이 몰려들고 여기에 슈퍼문의 영향까지 더해져 장관이 나타난 것이다.

이날 수많은 관광객들이 18년만에 섬으로 바뀐 몽생미셸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이 같은 현상은 18년 주기로 나타나기 때문에 2033년 3월3일에나 다시 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슈퍼문 현상에 개기일식까지 겹치면서 지구와 달의 거리가 더 축소돼 조수간만의 차가 더 극대화됐다.

프랑스 해양수로청에 따르면 생말로 연안마을에서도 조수간만의 차로 인해 거대한 밀물 파도가 일었다. 이를 보기 위해 관광객 2만 여 명이 몰려들었으며, 파도의 높이는 4층 건물과 맞먹는 14m정도로 관측됐다고 프랑스 해양수로청은 설명했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영국 런던과 캐나다 동남부, 호주 북부 연안 등지도 슈퍼문과 개기일식의 영향으로 인한 이상 조수간만의 차가 발생해 당국의 주의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한편 태양이 달에 의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일식은 북유럽과 북극 일부에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일어났으며, ‘세기의 개기일식’이라고 알려져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많은 인파가 프랑스 생말로 연안마을에 나타난 거대 파도를 보고있다. [사진=로이터 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