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민주노총 총파업에 “엄정하게 대처해야”

2015-03-22 11:00

박병원 신임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지난 2월 26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정기총회의 폐회를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경영계가 오는 4월 24일로 예정된 민주노총의 총파업 계획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정부의 엄정한 대응을 촉구했다.

경총은 22일 성명을 통해 “민주노총 총파업은 근로자의 근로조건 개선과 무관한 정부 정책 및 노사정 대화를 저지키 위한 것으로 정당성을 결여한 명백한 불법 정치파업”이라며 “총파업 찬반투표 또한 파업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 아닌 내부 명분 쌓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저지키 위한 불법 정치 총파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이번 파업은 노동시장 구조개선 중단, 공무원 연금 개혁 중단 등 파업의 목적이 될 수 없는 정치적 요구를 앞세우고 있을 뿐 아니라 노동위원회의 조정절차를 거치지 않은 목적상·절차상 명백한 불법파업”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와 기업은 민주노총의 이같은 정치 총파업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경총은 “우리 경제가 총체적인 어려움에 직면한 지금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산업현장의 노사관계 안정이 필수적”이라며 “그럼에도 민주노총은 명분 없는 불법파업을 감행하고 있는 바 정부는 이에 엄정 대처해 산업현장의 법치주의를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계는 기업들이 민주노총의 불법 정치파업에 대해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을 지도할 것”이라며 “노동시장 구조 개혁을 위한 노사정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은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 개선 시도 폐기, 공무원연금 개악 중단 등의 요구를 내세우며 내달 24일 총파업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지난 21일부터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