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CT 동향] (1) 중국, 세계 최대 4G 시장 형성... 스마트폰 제조사 중국 전략 대처 서두른다
2015-03-22 12:58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국책 핵심사업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책의 일환으로 대형 국유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요구되면서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이통3사의 4G LTE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13억 명의 이용자가 형성하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시장 중국에서 4G 서비스가 급속도로 확대될 경우 스마트폰 제조사의 수출 전략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발표한 2월 통신업 경제상황에 따르면 중국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12억 9000만 명으로 이 중 4G 이용자 비율이 10%를 웃돌았다.
시궈화 CEO는 ‘4G 이용자 2억 5000만 명’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 722억 위안(약 13조원)을 투입해 기지국을 중국 전역 100만 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차이나텔레콤은 중국 이통3사 중 데이터통신에 강점이 있는 업체로 ‘FD-LTE'를 구축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2월 FDD사업 라이센스를 발급하면서 4G 서비스의 복합적 발전 추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편 차이나유니콤도 지난 2월 FDD 사업 라이센스를 취득하면서 4G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4G 인프라 투자에 200억 위안(약 3조 6000억원)을 투입해 4G가 연결되지 않는 곳에서는 3G를 대체할 수 있게 해 2015년 중에 이용자를 1억 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렇게 중국 이통3사가 4G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시키는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의 국책 사업에 따른 것이다. 먀오웨이중국 공업정보화부장은 "중국은 통신 강국을 목표로 4G 서비스를 가속화 시킨다"고 언급한 바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2015년 중에 중국의 4G 이용자가 북미지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마트폰 업체들도 거대 4G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중국은 휴대폰의 약 70%가 통신사를 통해 판매되기 때문에 통신사 발걸음에 맞춰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애플은 차이나모바일과의 사업 제휴를 심화시키고 있으며, 화웨이는 중국 4G 서비스를 구축하는 TD와 FD를 모두 충족하는 기종을 내놓고 있다. 중국 1위 업체 샤오미도 TD와 FD에 모두 대응하는 대화면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삼성전자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오는 4월 10일 중국에서 출시한다. 출시를 앞두고 지난 15일 중국 정부로부터 전파 인증을 받았으며, 갤럭시S6와 갤럭시 S6가 지원하는 통신규격도 TD와 FD 모두 대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