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9월 항일 전승 기념행사에 박근혜 대통령 공식초청
2015-03-21 14:15
한중, 한중 FTA 빠른시일내 정식서명 노력
한중일 3국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21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별도 회담에서 "올해 9월 3일 중국 정부가 주최하는 전승기념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을 희망했으며 윤 장관의 중국 방문도 초청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을 기념한 이 행사에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초청될 가능성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5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전승 기념행사에도 김정은과 같이 초청받은 상태로, 러시아 및 중국이 개최하는 행사 참석 여부가 주목된다.
윤 장관과 왕 부장은 또 이날 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핵 불용 및 북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공동 인식을 바탕으로 기존의 전략적 협력 및 소통을 강화키로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양국은 북한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과 핵 능력 고도화 차단을 위한 의미있는 대화 재개를 위해 함께 노력키로 했다.
두 장관은 한중관계와 관련,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내실화'라는 공동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이른바 4대 전략 대화 채널을 중심으로 양국 간에 포괄적이고 다층적인 소통과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와 함께 윤 장관과 왕 부장은 지난달 가서명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간 협력을 추동하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가급적 조기에 정식 서명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또 연내 해양경계 획정협상을 가동하기 위해 노력키로 했으며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문제와 관련, 서해에 조업질서를 정착시키기 위해 소통·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양국은 한중일 3국 협력 문제와 관련, 3국 협력 체제가 조속한 시일내 정상화돼 역내 안정과 공동 번영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메커니즘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협력키로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왕 부장은 지난 20일 이루어진 제2차 중국군 유해 인도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에 사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