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주영 14주기, 장남 정몽구 현대차 회장 8년만에 불참

2015-03-20 19:55
오전에 선영 참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상주 역할 맡아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서 열린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제사에 참석자들이 입장하고 있다.[사진=이명철 기자]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4주기 기일에 열린 추모행사에 장남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불참했다.

정몽구 회장은 20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서 열린 정주영 명예회장 제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청운동 자택에는 오후 6시를 전후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범 현대가 일원들이 모였다. 21일인 정 명예회장의 기일을 기리기 위해서다.

하지만 현재 범 현대가 장남 역할을 맡아오던 정몽구 회장이 참석하지 않은 것이다. 제사 예정시간으로 알려진 오후 7시까지 정몽구 회장 참석이 예상됐지만 예정된 시간을 한참 넘어서까지 모습을 나타내지 않으면서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 있던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은 오전에 하남시 창우동 선영을 참배했다가 당초 청운동 자택에 올 줄 알았지만 중요한 약속이 있어 부득이하게 불참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족 행사여서 자세한 사항은 알 수 없으며 공식 일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정몽구 회장이 정주영 명예회장 제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8년만이다. 정몽구 회장은 정주영 명예회장이 작고한 후 2003~2007년까지 참석하지 않다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자리를 지켰다.

한편 정몽구 회장의 불참으로 제사의 상주 역할은 정의선 부회장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