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사동호랭이의 첫 트로트 뮤즈 '안신영'
2015-03-20 15:49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비스트, 아이유, 포미닛, 티아라, 시크릿, 쥬얼리 등 내노라하는 국내 댄스그룹들의 곡을 대부분 작곡한 작곡가 '신사동호랭이'가 트로트곡으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신사동호랭이의 첫 트로트 뮤즈는 트로트가수 '안신영'. 그녀의 음색에 반해 신사동호랭이는 3일만에 곡을 선물했다.
신사동호랭이가 작곡한 트로트 가수 안신영의 1집 정규 앨범 타이틀 곡 `오빤 아직 어려'는 우리 대중가요 트로트의 신나는 리듬을 절묘하게 반영하고 있어 절로 흥이 나는 노래다. 신사동호랭이는 "그 동안 작업을 하면서 시대의 흐름에 맞는 곡을 만들어왔다. 이번 곡도 힘들고 지친 국민들에게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신나고 힐링이 되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 만든 것. 그 의도를 안신영이 잘 표현해줬다"고 전했다.
신사동호랭이의 첫 트로트 뮤즈로 이름을 알린 가수 안신영은 2012년 미니앨범을 낸 바 있는 실력있는 신인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전수자이며 각종 민요 국악경연에서 수차례 입상한 바 있다.
△신사동호랭이와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나.
신사동호랭이와는 지인과의 모임에서만났다. 내 호소력있는 목소리에 호감을 느꼈고, 정규 앨범을 준비중이라는 말을 듣고 바로 '오빤 아직 어려'를 작곡, 3일만에 써주셨다. 보통 작곡가들이 곡만 주고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앨범 커버부터 의상, 코러스 등 전체적으로 프로듀스까지 해주셨다. 유명해진 분이 그냥 유명해진 게 아니라는걸 만나보고 알았다.
워낙 유명하신 분이라 명성에 누가 될까 걱정이다. 신사동호랭이의 이름만 팔아서 유명해려는 신인이 아니라 '안신영'이라는 이름으로 대중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폴카리듬의 대중에게 쉽게 익숙해질 수 있는 곡을 부르고 싶다고 했더니 바로 나의 의중을 알아차리고 그에 맞는 곡을 작곡해주셨다. 영원한 젊은 오빠들에게 전하는 힐링송 `오빤 아직 어려`는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어도 마음만은 진정한 오빠인 분들에게 지치고 힘들어도 힘내라는 희망의 메세지를 경쾌한 리듬에 담은 곡이다. 험난한 삶의 무게에 지친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
△EXID 솔지가 코러스를 담당했다는데.
신사동호랭이의 부탁으로 EXID 솔지가 코러스를 맡아줬다. 솔지가 노래를 정말 잘한다. EXID도 데뷔때부터 신사동호랭이와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 폭풍가창력을 지닌 솔지의 코러스로 '오빤 아직 어려'가 더 빛났다.
△정통소리전수자에서 트로트로 전향하게 된 계기는.
소리를 하면서 많이 외로웠다. 대중들과 더 많이 호흡할 수 있는 노래를 하고 싶었다. 내 발성이나 음색에 트로트가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어 트로트가수로 전향했다. 하지만 소리나 트로트나 같은 노래로 마음을 전하는 것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음색이 좋다는 칭찬을 많이 듣는다. 소리를 한 덕분에 음색에 깊이를 더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트로트전문채널 아이넷방송 및 라디오, 방송 등 다양하게 출연중이다. 오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밸리댄스와 트로트를 접목해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을 준비중이다. 밸리댄스와 트로트와 의외로 흐름이 비슷해 잘 어울린다. 볼거리가 있으면 관객들과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 활동 계획도 있다던데.
2년전에 중국 청도에서 열린 세계공예엑스포에 초대되어 공연하고 온 후 지속적인 교류를 가져왔다. 트로트를 중국에서 친숙하게 여기고 좋아한다. 대륙에서는 트로트가 어울린다. 앞으로도 중국에서 공연이 있으면 가능한 많은 무대에 설 계획이다. 사람들에게 노래로 희망을 전달하고 싶다. 희망을 주는 가수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