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전세시황] 만성적 전세물건 품귀에 전셋값 상승 지속…39주 연속 오름세

2015-03-22 06:00
서울 0.43% 상승…중구·관악구·강서구 순
신도시 0.15%, 경기·인천 0.21% 상승

서울·수도권 전셋값 주간 변동률 추이 [자료=부동산114 제공]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만성적인 전세물건 품귀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39주 연속 상승했다. 전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둔화됐지만 당분간 전셋값 오름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22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3월 셋째 주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0.50%)와 비교해 0.07%포인트 줄어든 0.43%의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제공]

자치구별로는 △중구(1.35%) △관악(1.02%) △강서(0.96%) △서초·성북(0.69%) △중랑(0.57%)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중구는 광화문, 시청, 종로 등으로 출퇴근하는 세입자 수요가 꾸준하지만, 아파트 전세물량이 많지 않아 전셋값 오름세가 컸다. 대단지인 신당동 남산타운, 동아약수하이츠와 회현동 남산롯데캐슬아이리스 등의 전셋값이 최고 5000만원까지 뛰었다.

신혼부부, 재계약, 봄 이사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관악은 봉천동 낙성현대1차와 신림동 관악산휴먼시아2단지 등이 1000만원가량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강서도 신규아파트에 대한 전세수요가 몰리며 마곡동 마곡엠밸리14·15단지 등의 전셋값이 3000만원정도 상승했다.

서초는 반포한양과 한신5차의 이주수요가 인접 아파트로 전해지며 잠원동 한신2차와 서초동 현대슈퍼빌이 3000만~5000만원가량 오른 가격에 시세를 형성했다.

성북은 길음동 뉴타운8단지 래미안과 하월곡동 꿈의숲푸르지오 등의 전셋값이 1000만~3000만원가량 올랐다.
 

경기·인천 주요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제공]


같은 기간 신도시는 0.15%,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0.21%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중동(0.33%) △산본(0.31%) △평촌(0.22%) △일산(0.17%) △분당(0.14%)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중동은 중소형 전세물건은 물론 대형 아파트 전세까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중동 은하동부와 은하쌍용, 덕유주공2단지 등의 전셋값이 최고 1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산본은 전세물건이 없어 매매전환이 활발할 정도로 전세 아파트가 귀하다. 산본동 한라주공4단지와 세종주공6단지가 250만~1000만원가량 올랐다.

평촌은 우수학군과 역세권 아파트가 몰려 있는 평촌동 아파트 전셋값이 강세다. 평촌동 초원부영, 향촌롯데가 250만~500만원의 오름세를 보였다.

일산과 분당도 서울 접근성이 용이한 역세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크게 뛰었다.

경기‧인천은 △광명(0.48%) △하남(0.47%) △남양주(0.42%) △김포(0.34%) △용인(0.29%) △인천(0.27%)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광명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요자 유입이 꾸준해 역세권 아파트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 푸르지오하늘채와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이 1000만원가량 뛰었다.

서울 강동구 재건축 이주수요가 더해진 하남과 남양주는 하남시 덕풍동 한솔솔파크와 남양주시 평내동 평내마을 일대 아파트들이 500만~1000만원 오른 시세를 보였다.

집주인이 전세호가를 올려도 매물만 나오면 바로 거래되는 용인은 신봉동 신봉자이1차와 풍덕천동 진산마을수지푸르지오가 500만~1000만원가량 전셋값이 올랐다.

인천도 송도, 청라 경제자유구역 내 신규 아파트에 전세수요가 몰리면서 전셋값이 크게 뛰는 모습이다. 송도동 송도해모로월드뷰와 푸르지오하버뷰가 1000만~1500만원, 경서동 청라SKVIEW가 500만~1000만원가량 오른 가격에 전셋값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서성권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본격적인 봄 이사철에 접어들었고 향후 재개발, 재건축 사업장의 대규모 이주가 예정된 상황에서 전세시장의 불안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난 16일 취임한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앞으로 내놓을 전세난 대책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