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일 미셸 여사... 일본서 국빈 대우

2015-03-18 18:23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미국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여사가 18일 일본을 처음 방문했다. 미셸 여사는 이날 오후 5시께 특별기 편으로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일본 외무성과 주일 미국대사관 고위 인사들이 공황에 나와 영접했다.

미셸 여사는 3일간 전 세계 빈곤층 소녀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렛 걸스 런(Let Girls Learn)' 운동을 홍보하고 일본 측의 동참을 촉구할 예정이다.

오는 19일 도쿄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와 함께 미·일 공동 행사에 참석해 여학생들 앞에서 개발 도상국 소녀들에 대한 교육 지원의 중요성 등을 주제로 강연도 한다.

이어 20일 교토로 이동,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고찰 기요미즈데라 등을 방문한다.

일본은 올해 가장 중요한 외교 이벤트로 꼽는 아베 총리의 미국 방문(4월말∼5월초)을 앞두고 '미·일 밀월'의 이미지를 홍보하려는 듯 미셸에 대한 '국빈급 예우'를 준비했다.

아베 총리와의 면담은 물론 아키히토(明仁) 일왕 내외와 만나는 일정도 잡혀 있다. 또 아키에 여사가 다수 일정에 동행하며 '영부인 외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미셸 여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일본을 국빈 방문했을 때 두 딸의 학교 일정을 이유로 동행하지 않았다.

일본은 첫 열도를 찾는 미셸 여사에게 극진한 손님 대접 문화를 의미하는 '오모테나시'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미셸 여사는 20∼22일 캄보디아를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