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하는 남자 '그루밍족' 증가…대형마트에서 남성 화장품 판매 급증

2015-03-17 00:00
전년 ‘남성 용품’ 5.5%, ‘남성 스킨케어’ 30%, ‘남성용 마스크팩’ 2배이상 매출 증가

[맨즈케어 제품들. 사진=롯데마트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화장하는 남자를 뜻하는 '그루밍족'이 증가하면서 대형마트에서도 남성 화장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 마트에서 지난 2014년 면도기를 포함한 ‘남성 용품’ 전체 매출은 2013년보다 5.5% 신장했다. 이 중 ‘남성 스킨케어’는 28.9%, ‘남성용 마스크팩’은 2배 이상(154.8%) 매출이 늘었다. 같은 기간 면도기는 5.0%, 면도용 폼과 젤은 4.2% 매출이 신장됐다.

또 ‘남성 스킨케어’ 매출 기준으로 성별 구매 구성비는 2013년에는 남성 고객이 구매하는 비중은 25.2%였지만 지난해에는 30.8%로 6%(5.6%) 포인트 가량 많아졌다.

이에 대해 마트 관계자는 "기존에는 남성들이 대형마트에서 부모님이나 배우자가 선택해 주는 화장품을 흔히 사용해 왔던 반면, 최근 들어서는 직접 구매하는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롯데마트는 지난 2월부터 ‘미쟝센 맨’ ‘로레알 맨’ ‘우르오스’ 등 남성 스킨케어 20여 품목을 추가 운영하는 한편, 오는 25일까지 전점에서 ‘Men’s Care 기획전’을 통해 총 200여 품목을 최대 50% 가량 할인 판매한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미쟝센 맨 올인원 에센스(140㎖)’를 1만1900원에, ‘미쟝센 맨 파워왁스(110㎖·매트)’를 7000원에, ‘미쟝센 맨 염색약(염색제 40g+산화제 60g)’ 4종을 각 7000원에 정상가보다 30% 할인해 판매한다.

또 ‘니베아 남성용 스킨로션 세트(100㎖×2)’를 1만5500원에, ‘우르오스 스킨 로션·밀크(각 200㎖)’를 각 2만6730원에, ‘로레알 맨 에너자이징 수분로션(50㎖)’을 1만3500원에 선보인다.

이밖에, ‘질레트 플렉스볼 매뉴얼 기획(면도기 1입+면도날 4입)’과 ‘쉬크 하이드로젤(236g·센서티브)’을 각 2만9700원, 7650원에 정상가 대비 1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번 기획전 기간 동안 행사 품목 2개 구매 때 10%, 3개 이상 구매 때 추가로 20%를 할인해, 고객은 정상가 대비 최대 절반 수준(44%)으로 구매가 가능하며, 3만원 이상 구매 때 ‘차량용 USB 충전잭’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이 회사 전미경 뷰티팀장은 “최근 그루밍족의 증가로 대형마트에서도 남성 고객이 큰 손으로 부상하고 있어 이번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향후에도 피부 트러블 예방, 노화 방지, 모공 관리 등 기능성 남성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운영 품목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