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매각시장 희로애락-락(樂)] BNX, 중국 디샹그룹과 손잡고 '제2의 도약' 노린다

2015-03-16 16:20

[사진제공=BNX]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중국 기업에 인수된 국내 패션기업 '아비스타'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국내 기업이 가진 기술력과 중국 기업의 강점인 유통망이 결합, 강력한 시너지를 얻었기 때문이다. 

아비스타는 지난 2012년 중국 최대 의류유통기업인 디샹그룹에 경영권을 매각했다. 아비스타는 BNX와 탱커스, 카이아크만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패션업체다.

디샹그룹은 아비스타의 지분 37%를 확보해 최대 주주 지위를 획득했다. 하지만 아비스타 오너인 김동근 사장이 2대 주주가 돼 여전히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아비스타를 가장 잘 아는 기존 경영진에게 경영을 맡긴 것이다.

아비스타는 인수합병 당시 영업이익 27억원에서 지난해 66억원을 기록했다. 2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디샹그룹의 넓은 유통망과 한류패션 열풍을 활용해 활발한 중국 사업을 진행한 결과다.

아비스타는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유통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상하고 있다. 단기간에 최대한 많은 브랜드를 중국에 진출시켜 시너지 효과를 얻는 한편 브랜드 특성에 따라 진출 전략을 차별적으로 구사해 유통 방식을 다변화했다.

2007년부터 중국에 진출한 BNX는 현재 1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일찍부터 중국에 진출한 덕분에 BNX는 아비스타 매출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아동복인 BNX 키즈 등을 추가 출시해 상품 라인을 확대하고 탱커스, 카이아크만도 중국에 진출시킬 계획이다.

아비스타는 2013년 디샹-아비스타합자회사를 설립하고 중국시장을 타깃으로 여성 캐주얼브랜드 '지.리바이브'도 론칭했다. 중국 대도시 중심으로 매장을 열고 있는 지.리바이브는 매년 100여 매장 오픈과 함께 2020년까지 중국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기획력과 디자인에 강한 아비스타와 중국 내 생산기반과 유통능력, 자금력이 충분한 디샹그룹의 협력으로 중국 사업의 안정적 성장기반을 마련했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