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가치 2년새 큰폭 절상
2015-03-16 07:49
아주경제 전운 기자 = 원화 가치가 최근 2년 사이 주요 통화에 비해 크게 절상돼, 기준금리 인하를 계기로 원화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16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가치는 지난 2013년 6월과 비교해 변동률이 0%였다.
이 기간 '달러 인덱스'(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는 21.4% 상승했지만 원화 가치도 같이 올라간 셈이다.
원화는 이 기간 다른 주요 통화와 비교해 큰 폭으로 가치가 절상됐다.
노르웨이 크로네화에 비해선 무려 43.8%나 가치가 올랐고, 스웨덴 크로네화에 대해선 34.1%, 인도네시아 루피아화와 비교해서도 33.8% 절상됐다.
그동안 약세가 부각돼온 일본 엔화에 비해선 29.0% 절상됐고 최근 절하 속도가 두드러지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26.7% 가치가 상승했다.
이 밖에 덴마크 크로네화(26.6%), 호주 달러화(26.1%), 말레이시아 링깃화(18.9%), 싱가포르 달러화(11.2%), 뉴질랜드 달러화(10.5%), 태국 바트화(7.7%), 중국 위안화(2.3%)에 비해서도 모두 절상됐다.
올들어서도 역시 원화와 비교해 가치가 절상된 것은 미국 달러화(2.4%), 일본 엔화(1.9%) 등 4개에 그쳤고, 나머지 9개 주요 통화는 원화에 비해 가치가 떨어졌다.
유로화는 12.3%, 덴마크 크로네화는 12.5%나 원화 대비 가치가 하락했다.
김승현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 이사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면서 최근 원화가 약세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원화는 다른 통화 대비 가격 부담이 존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