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개구리론 들어 "식사 몇 번, 술 몇 잔도 안돼" 반부패 강조

2015-03-15 17:57
시진핑 중국 주석, 작은 일로 서서히 죽을 수 있다....부패 근절 강조
시 주석 이백, 왕발 싯구 인용 환경보호 중요성 언급하기도

[사진 = 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소위 '개구리론'을 언급하며 부패와 비리는 '작은일(小事)'에서 시작됨을 거듭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15일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인대가 개막한 지난 5일 양회 대표들에게 공직사회 기강을 의미하는 '작풍(作風)'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몇 번의 식사, 몇 잔의 술, 몇 장의 카드(상품권 및 기프트카드)가 '온수주청와 (溫水煮靑蛙)' 만든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밝혔다.

온수주청와는 온도가 아주 천천히 올라가는 물 속의 개구리는 뜨거움을 느끼지도 못하고 죽게된다는 것으로 잠재적 위험성을 간과하면 큰 위기에 직면한다는 의미다.

시 주석은 "모든 부패가 사소한 일이라며 규범과 규율을 지키지 않는데서 비롯된다"면서 "한 번의 실수가 평생 한으로 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또 유명 당(唐)대 시인의 시를 인용하며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왕발(王勃)의 시, '등왕각서(滕王閣序)' 싯구인 "낙하여고목제비, 추수공장천일색(落霞與孤鶩齊飛, 秋水共長天一色 저녁 노을에 따오기 날고 가을 강물과 드넓은 하늘 어우러지네)'과 이백(李白)의 망여산폭포'(望廬山瀑布) 싯구 등을 인용해 아름다운 중국의 자연을 묘사했다.

시 주석은 "아름다운 자연과 생태계가 파괴되고 오염된 뒤 대처에 나서면 늦다"면서 "생태계 파괴를 설렁설렁 대응해서는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