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미국 국무장관, 이란에 핵협상 압박

2015-03-15 16:24

[사진=신화사 ]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이집트 경제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이달 말로 타결 시한이 임박한 핵협상에서 이란과 이견이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이란과의 핵협상에서 약간의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이견이 크다"며 "앞으로 나아가려면 이란이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이란을 압박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못하도록 하려면 협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면서 "어떻게 해서라도 타결만 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옳은 협상을 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15일 방송될 미국 CBS와 인터뷰에서도 "지금 합의하지 못한 문제가 (시한을 연장해) 4월이나 5, 6월이라고 해서 사정이 변하진 않을 것"이며 "이란 핵프로그램의 목적이 평화적이라면 바로 다음날이라도 타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핵협상 타결 시한은 지난해 7월20일에서 11월24일로 연장된 뒤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이달 말까지 재연장됐다.

케리 장관은 또 미 공화당 상원의원 일부가 이란 최고지도자 등에게 보낸 '경고성 서한'과 관련해 "전례없는 정략으로 핵협상에서 이 문제가 부각될 것을 우려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미 의회가 핵협상 합의를 바꿀 권한이 없다는 점을 이란에 분명히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등 서방은 핵협상에서 핵무기의 원료인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아라크 중수로의 기능과 성능을 변경하고 포르도 농축시설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해왔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AEOI)은 "핵협상에서 아라크 중수로와 포르도 우라늄 농축시설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